적장은 아는데, 정작 수장은 몰랐다?…“지난 5경기 분석해 득점 예상했다, 우리가 더 효과적인 팀”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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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지난 5경기의 통계를 들여다 봤다.
한국이 어떤 팀인지 잘 알고 있다.
”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2-0 승리한 후 이렇게 말했다.
요르단은 축제 분위기다.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5번째 기회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종전까지 요르단의 최고 성적은 2004년 중국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 8강이었다.
빠른 역습 전개를 중심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16강과 8강에서 120분 혈투를 벌인 한국의 ‘체력적 한계’를 파고든 것이다.
또 공격의 삼각편대 중 한 명인 알리 올루안(알샤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문제 없었다.
최전방의 야잔 알나이마트를 필두로 좌우 마흐무드 알마르디, 무사 알타마리가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지난달 20일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자책골’로 2-2 무승부를 거둔 요르단은 한국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따내며 웃었다.
경기 후 아모타 감독은 “다들 한국이 어떤 팀인지를 잘 안다.
지난 5경기의 통계를 들여다 봤다.
한국은 8골을 허용했다.
우리가 또 다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공격수가 뛰어나지만, 우리는 전반전에만 다섯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 첫 공격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5경기서 8골을 허용한 팀이다.
약점을 공략하기로 했다.
좋은 선수가 많은 한국이지만, 우리가 더 투지있게 수비하고 특정 지역에서 압박하기로 한 게 잘 먹혔다.
우리가 더 효과적인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2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는 요르단 특유의 ‘빠른 역습’을 저지하지 못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이 있었다 하더라도 속수무책이었다.
후반에만 2실점 한 뒤 이렇다 할 변화를 주지도 않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다.
후반 35분에서야 2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많이 흐른 뒤였다.
또 벤치를 지킨 김진수가 “말레이시아전 이후 아픈 적 없었다”고 충격 고백하면서 선수 기용과 전술 문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대회를 앞두고 마크 포더링햄 전문 스카우터와 크리스 록스턴 데이터 분석관을 추가 영입해 ‘역대 최다 스태프’를 꾸렸지만 효과는 없었다.
같은 주축 이탈이었지만 시원한 승리를 따낸 아모타 감독은 “선수들은 각자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는 요르단의 국가대표다.
상대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필요 이상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상 첫 결승에 안착한 요르단은 카타르와 이란의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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