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반등했지만…복합리조트 과제 확인한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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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해외여행 회복세로 내국인 수요가 이탈하는 데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에서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카지노뿐 아니라 복합리조트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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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856억원으로 전년보다 3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카지노 매출이 1조2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호텔·리조트와 스키장, 워터월드 등 비카지노 부문 매출이 1826억원으로 218억원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2020년과 2021년 각각 영업손실 4316억원과 527억원을 기록하며 역성장하다가 2022년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코로나 이전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앞서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5012억원이었다.


강원랜드 측은 "지난해 비카지노 부문 매출이 2019년 기록한 1788억원보다 소폭 증가하고, 자산운용사에 위탁한 2조원 이상의 금융자산에서 수익을 내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코로나 이전 경영 상황을 만회하는 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원랜드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이른바 관광산업 선진국들이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강화하고, 일본은 2030년 오사카 등 거점지역에 11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는 강원랜드의 주요 고객층인 내국인 관광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강원랜드는 위기의식 속에 지난달 관광 분야 전문가와 지역대표, 임직원 등 총 31명으로 구성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특위)'를 발족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 대외정책, 카지노, 비카지노 등 3개 분과에 각 분과별로 위원 10명씩 참여해 올해 상반기까지 세부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달 말께는 정기회의에서 도출된 과제를 중심으로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고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을 위한 강원랜드 경쟁력 강화 과제'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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