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경기였다” 논란의 ABS, 2군에서 과정 목격한 사령탑은 성공 예상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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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포기하고 버리는 심정으로 임했다.


선수마다 의견 차이가 크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가 특히 그렇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시기마다 큰 폭으로 기술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선수 여론이 그렇다.

지난 몇 년 동안 1군과 2군을 오간 베테랑 외야수는 ABS를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2군에서 ABS를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는 로봇 심판이라고 불렀는데 차이가 컸다.
사실 로봇 심판이 나오는 경기는 포기하고 버리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초기에 특히 그랬다.
문제가 심각했다.
판정이 늦고 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봤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늦다 보니 리듬이 깨졌다.
무릎 아래로 떨어진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나오더라. 타자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됐던 ABS 경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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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견도 있다.
최근 3년 동안 1군보다 2군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한 투수는 “처음에는 정말 안 좋았다.
판정도 늦고 존도 위아래가 너무 컸다.
하지만 점점 안정됐다.
이제는 사람이 하는 것과 속도 차이가 없다”며 “작년 정도 수준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한 번 더 조정을 한다고 들었는데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올해부터 1군에도 전면 도입되는 ABS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ABS 설명 자료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이 자료를 미디어에도 배포하며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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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스트라이크존 앞뒤 판정이다.
퓨처스리그에서 판정 속도 외에 선수들이 가장 혼란을 겪었던 것도 이 부분이다.
처음 퓨처스리그에서 설정한 ABS 스트라이크 판정 기준은 홈플레이트 앞면이었다.
그래서 각도 큰 커브가 앞면 하단을 스쳐 지나가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진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앞뒤 판정 기준점이 중간면과 맨 끝면으로 바뀌었다.
보다 친숙하고 실효성 있는 스트라이크존이 구성됐다는 평가다.
ABS의 모든 발전 과정을 경험한 한화 최원호 감독의 의견도 그랬다.
최 감독은 2020년부터 한화 2군 감독을 맡았다.
작년 5월12일 1군 감독으로 올라오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ABS 운영을 체험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정말 어림도 없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줬다.
그때는 기준이 앞에 있었다.
앞에만 걸리면 스트라이크였다.
바운드된 공도 스트라이크로 나왔다”면서도 “점점 나아지더라. 일단 콜이 빨라졌다.
2022년에는 판정이 나오는 속도가 사람이 하는 것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기준선이 중간선으로 간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정확도도 사람이 하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 감독이 가장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은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이었다.
그는 “작년 정도부터는 2군 선수들도 ABS 경기를 좋아했다.
판정이 일정하고 꾸준하니까 예상하지 못한 판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다.
선수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심판분들도 원하셨다고 들었다.
기계로 하는 거니까 의심할 필요가 없지 않나. 어느 팀이든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향상될 것도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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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기계 또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퓨처스리그 시범운영을 거쳤지만 1군 구장에서는 처음이다.
다른 환경에 따른 장비 적용 문제가 쟁점이 될지도 모른다.
즉 과도기는 어느 정도 따를 것이다.
이 과도기를 최소화하는 게 KBO가 직면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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