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해도 좋은데, 올해 무조건 잘해야죠” 전의산, 2024년 온몸으로 ‘증명’한다 [SS플로리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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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 기자] “작년에 너무 못했잖아요.”
SSG ‘거포 유망주’ 전의산(24)이 이를 악물었다.
2022년과 2023년이 너무 달랐다.
자칫 ‘운’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럴 수는 없다.
진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청룡의 해’다.
용띠 전의산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온몸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전의산은 6일(한국시간) “작년에 너무 못했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도 않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잡았어야 했다.
2022년은 좀 됐다.
계속 좋았어야 했다.
열심히 해서 2022시즌이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정말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전의산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중인 SSG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군대까지 미뤘다.
현역 입대 직전 방향을 틀었다.
구단에서 한 번 더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SSG와 팬들을 들뜨게 했다.
1군 데뷔 시즌이었는데 77경기, 타율 0.249, 13홈런 45타점, OPS 0.797을 쐈다.
SSG가 그토록 원했던 ‘거포 1루수’의 탄생이었다.
수비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방망이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문제는 2023년이다.
56경기, 타율 0.201, 4홈런 21타점, OPS 0.630에 그쳤다.
혹독한 1군 2년차를 보낸 셈이다.
부상에 시달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SSG의 구상도 꼬였다.
2연패도 물거품이 됐다.
전의산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 이슈가 있었다.
잔부상이 계속 이어졌다.
기복이 있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내 장점을 잃어버렸다”고 짚었다.
생각을 바꿨다.
“작년에는 ‘수비를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다시 생각했다.
수비도 당연히 잘해야 한다.
대신 내 장점은 방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격이 좋아야 경기에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망이에 신경을 쓰고 있다.
수비를 등한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수비는 당연히 돼야 한다.
내 강점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공수 모두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타자 출신 이숭용 감독이 오면서 전의산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스프링캠프에서 이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을 유심히 지켜본다.
스마트폰으로 즉석에서 영상을 찍고, 같이 보면서 지적할 점을 짚는다.
전의산은 “감독님께서도 많이 알려주신다.
1루수 출신이시고, 강타자셨다.
그래서 그런지 지도하는 게 다르다.
딱 포인트를 잡아주시더라.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딱히 크게 자세를 바꾼 것은 아니다.
타이밍이다.
타격할 때 급격하게 움직인다.
뒤로 확 갔다가, 또 나올 때 확 나온다.
타이밍에 신경 써야 한다.
감독님께서 그 포인트를 잘 잡아주셨다.
신경 쓰면서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또한 “감독님께서 ‘속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변화구가 와도 대응할 수 있는 타격’을 말씀하신다.
극단적으로 이동하면 타이밍 잡기 어렵다.
밸런스 잡고 가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해보니까 다르다.
예전에는 오는 공에 내가 방망이를 부딪쳤다.
지금은 공을 내 쪽으로 끌어당겨서, 기다렸다가 때린다.
차이가 크다”고 힘줘 말했다.
캠프의 테마가 방망이라면, 2024년 전체 테마는 ‘후회 없이’다.
당연히 잘하고 싶다.
잘해야 한다.
결과와 별개로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이다.
전의산은 “캠프에서 얻은 감을 잘 유지하겠다.
반복 훈련 외에 답이 없다.
올해 나는 무조건 잘해야 한다.
지난해 주변에서 기대 많이 했다.
시즌에 들어갔는데 부진했다.
2024년은 후회 없이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게 좋은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걷어찼다.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꼭 잡으려 한다.
군대를 가더라도 일단 해놓고 가려고 한다.
올해도 부진하면 2022시즌은 그냥 운이 좋았던 걸로 끝난다.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의산은 “올해가 용의 해다.
내가 용띠다.
잘해보고 싶다.
‘2024년은 전의산의 해로 만들겠다’ 같은 거창한 것보다, 그냥 내가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재차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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