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의 시간”…추신수 캠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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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추신수 캠프’가 열렸다.
박종훈과 하재훈, 박대온(이상 SSG)은 지난 1월 추신수의 자택이 있는 텍사스로 향했다.
체류비는 선배 추신수가 부담했다.
약 2주간 동고동락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지는 시간이었다.
야구선수로서, 나아가 한 사람으로서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미국 메이저리거 출신 추신수의 값진 조언과 생생한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없는 거 빼곤 다 있다.
웬만한 전문시설 못지않다.
따뜻한 날씨는 기본,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올해는 특히 20년 경력의 베테랑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닝 코치(호스?바스케스?코치)도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추신수의 요청으로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뛰기 전 선수들의 컨디셔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휘, 보다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재훈은 “훈련 방향성과 갖춰야 할 루틴 등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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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과정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보통 배팅케이지가 오전 7시30분쯤 열린다.
얼리(Early) 조의 경우 투수들은 8시 반, 타자들은 9시부터 운동에 임했다.
매일 단체 미팅을 갖고 중간 중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전, 오후(추가) 훈련에 야간 운동까지 감행하면서도 그 누구도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특히 박대온은 추신수와 새벽 5시부터 시작해 가장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무엇보다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박종훈과 하재훈은 지난 시즌 예기치 못한 부진, 부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박대온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저마다 새로운 출발을 바라보고 있을 터. 박종훈은 “(추)신수 형께 듣기로 MLB에선 야구를 ‘밀당(밀고 당기기)이 심한 스포츠’라 부른다고 한다.
열심히 쫓으면 오히려 멀어지고 편한 마음으로 대하면 다가온다는 뜻이다.
공감이 많이 됐다”면서 “그간 단점 보완에 집중하다 보니 장점은 사라지고 강박에 시달렸던 것 같다.
더 밝게, 내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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