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와르르’ 클린스만호, 김민재 공백 너무 커…정승현·김영권 요르단 봉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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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선수와 함께 질주하는 정승현. 뉴시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하고 아시안컵 4강전을 마쳤다.

클린스만호는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아시안컵 준결승에 나선 대표팀 수비진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전(3-1 승)과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2-1 승)에서 각각 옐로카드를 받아 이날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정승현이 채웠다.
좌우 측면 수비는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영우와 김태환(전북현대)이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요르단이 공격 숫자를 늘리며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대표팀은 견뎌냈다.
다만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공을 공격수들에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
전진 패스 능력이 뛰어난 김민재의 공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전반 27분에는 김영권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전진 패스를 무사 알타마리에게 전달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알타마리의 왼발 슛은 빗나갔다.
전반 36분에는 정승현으로부터 김태환에게 가는 전진 패스가 부정확해 상대에게 스로인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41분에는 공격에 가담했던 김영권이 패스 실수를 하면서 알타마리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에 결국 수비가 뚫렸다.
박용우가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이어진 상황에서 김영권과 정승현은 요르단 공격진에 농락당했다.
알타마리의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손쉽게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요르단에 2번째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수비가 허술했다.
황인범이 패스 실수를 저지른 뒤 알타마리가 드리블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 수비수 누구도 저지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의 포백 라인이 무기력하게 무너진 순간이다.
김영권과 정승현이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요르단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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