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출신’ 린가드, 도대체 왜 K리그로?…"다른 목적 없이 오직 축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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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린가드가 FC서울 입단을 위해 입국했다.
린가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6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7일 계약서에 사인한 뒤 8일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일본 가고시마에서 동계 전지훈련 중인 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계약 기간은 2+1년으로 예상된다.
린가드는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대기하는 사진을 올리며 한국행을 암시했다.
설마했던 린가드의 K리그 입성은 그의 입국으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2011년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린가드는 공식전 232경기에서 35골 21도움을 올렸다.
그는 맨유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도 뛰었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뒤 새 팀을 찾지 못했던 린가드는 이후 유럽과 중동의 복수 클럽으로부터 제안받았으나, 새로운 환경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린가드는 선수 외 사업가로 활동 범위를 넓힌 상태다.
그는 의류 브랜드 ‘제이링즈’를 론칭했다.
지난 2021년엔 e스포츠 구단 R6게임단을 인수하며 제이링즈 e스포츠를 출범해 운영 중이다.
이에 한국 입성에 여러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적에 관여한 한 관계자가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며 오로지 축구만 보고 서울을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이 린가드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자 구단 관계자들을 영국에 보내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린가드가 서울 입단을 확정지으면 K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몸값은 대구FC의 세징야(15억5000만원)였다.
구단 및 업계에선 린가드의 활약으로 K리그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린가드의 한국행에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EPL 출신이 K리그에 온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등 연일 이슈되고 있다.
며칠 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린가드의 서울 입단설이 흘러나왔지만, 팬들은 린가드가 실제 한국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다는 인증샷을 보고 나서야 실감하는 눈치였다.
팬들은 “단순 방한이 아니라 입단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와서 좋은데 왜 오는지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혹시 연봉을 주급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 “린가드가 사실 한류 팬인 게 아닐까” “앞으로 K리그 볼만하겠다” “피리 부는 세리머니를 실제로 볼 수 있게 되다니” 등 들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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