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서 마지막 불꽃을…김민성 “말보단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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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싶습니다.


돌고 돌아 다시 친정팀 품에 안겼다.
내야수 김민성이 14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할 시간이다.
과거와 비교해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야구를 향한 열정 하나는 그대로다.
김민성은 “감회가 새롭다.
신인시절 사직구장의 기운은 남달랐다.
팬 분들의 함성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면서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빨리 팬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2010년 트레이드로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데 이어 2018시즌을 마친 뒤엔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로 향했다.
지난 시즌 동료들과 함께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섰다.
LG와 협상을 이어 가다 또 한 번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의견을 모았다.
2+1년 최대 9억 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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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롯데로 돌아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을까. LG 역시 나쁘지 않은 계약과 함께 코치 연수까지 제안했다.
“남아 달라”는 기존 팬들의 염원도 컸다.
핵심은 ‘보다 많은 기회’였다.
멀티포지션인 가능한 김민성은 LG서 백업요원에 가까웠다.
롯데의 경우 기존 주전 2루수로 활약했던 안치홍이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다양한 자원이 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민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김민성은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불태우고 싶었다”고 전했다.

긴장의 끈을 조인다.
할 일이 많다.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로운 수장, 동료들과 호흡하는 동시에 때로는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줘야 한다.
김민성은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부상 없이 컨디션을 잘 조절하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왔다고 팀 분위기를 바꿀 생각은 없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야구장에 나와 성실하게 훈련한다면 신뢰를 얻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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