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칭찬 인색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3년차’ 윤동희에 이례적인 믿음을 보낸 이유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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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롯데 3년차인 윤동희(21)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발탁에 이어 병역특례 혜택까지 얻었다.
특히 롯데 김태형 감독 신임이 두텁다.
알아서 잘 하는 선수라는 점이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 본인만의 루틴을 갖고 하는 선수”라며 “어린 선수답지 않게 운동을 대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뿐만 아니라 김주찬 타격코치도 “윤동희는 손 댈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다.

올해 롯데 주전 경쟁은 치열하다.
때문에 김 감독은 “경쟁이 치열하면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어 걱정”이라며 특정 선수 칭찬을 꺼린다.
그럼에도 윤동희를 칭찬하는 것은 그의 능력과 잠재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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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지난해 롯데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2홈런 41타점 3도루 OPS 0.687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윤동희 이름 석자를 알린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였다.
3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보물’이었다.

여섯 경기에서 타율 0.435, 1홈런 6타점 OPS 1.196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당시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윤동희를 안 뽑았으면 어쩔 뻔 했나”고 놀라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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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올시즌 롯데를 넘어 리그에서 각광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리즈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 35인 예비명단에도 들었다.
리그 대표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윤동희는 코치진으로부터 컨택과 파워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아직 나이도 어려 성장 가능성도 높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4번 붙박이로 나설 가운데 윤동희는 중심타선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홈런과 안타, 타점 등에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다면 주가는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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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능력도 눈길을 끈다.
우익수 윤동희는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지난해 7월23일 키움과의 경기서 보여준 ‘레이저 송구’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키움 김혜성이 2루수를 스치는 안타로 2루에 있던 주자 김동헌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윤동희가 침착하게 원바운드로 홈으로 송구해 주자를 아웃시켰다.
2022년 NC로 이적한 손아섭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윤동희 발견은 큰 수확이었다.

관건은 올시즌 ‘풀타임’ 활약 여부다.
새롭게 합류한 중견수 빅터 레예스와 호흡도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해 경기에서 외야수가 잡아야 하는 뜬공 타구를 내야수에게 맡겨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는 실수를 자주 범해 질타 받았다.

롯데 외야수비 역시 건실해져야 한다.
지난 시즌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인플레이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한 비율을 나타내는 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수비효율)을 집계 결과 롯데는 0.66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김민호 수비코치가 “견고한 수비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한 만큼 외야수비 역시 중요한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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