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뒤 ‘2연승’ 5R 들어 부활하는 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선두 사수[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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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우리카드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점 3을 획득한 선두 우리카드는 50점을 확보하며 2위 대한항공(47점)과의 차이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잡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두며 후반기 좋은 흐름에 올라탔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마테이의 공격과 서브가 시작부터 위협적이었다.
세터 한태준의 경기 운영도 하승우와 비교하면 안정적이었고 다채로웠다.

위기도 있었다.
2세트 12-5로 여유롭게 앞섰던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세터를 하승우에서 김광국으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이시몬으로 교체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카드는 변화한 한국전력에 대응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13-13 동점이 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테이를 아시아쿼터 잇세이로, 공격이 통하지 않아 4득점에 묶인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을 송명근으로 교체했다.
우리카드는 이후 안정감을 회복했다.
이번시즌 주로 웜업존에 머무는 송명근은 노련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 전환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가 세트 막판 차이를 벌려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준 후 따라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자 신 감독은 다시 변화를 줬다.
9-12에서 3세트 선발로 나선 한태준을 빼고 이승원을 투입했다.
그러자 또 다시 공기가 달라졌다.
우리카드 공격이 안정을 찾아 마테이, 송명근이 점수를 쌓았고 16-14 역전한 채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추격을 허용하며 20-21로 역전 당했다.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는 초접전이었다.
두 팀이 1~2점 내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대치했다.
우리카드는 18-19로 뒤진 시점에 전위에 잇세이를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잇세이의 블로킹, 공격으로 역전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1-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살 떨리는 듀스 접전 속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한성정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테이가 26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교체로 들어간 송명근, 잇세이, 이승원 등이 위기의 순간마다 제 몫을 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반면 승점 1만 추가해도 3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한국전력(40점)은 임성진의 난조 속 패배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고, 4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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