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살 호랑이 이정영 ‘체력도 합격’…UFC 데뷔전서 만장일치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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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UFC 데뷔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화끈한 경기로 주목받았던 이정영은 데뷔전에서 3라운드 내내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정영은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돌리제 vs 이마보프’ 언더카드 페더급(-65.8kg) 경기에서 블레이크 빌더(33·미국)에 만장일치 판정(30-27 30-27 30-27)승을 따냈다.

1라우드에서는 아마추어 복싱 미국 주 챔피언인 빌더가 이정영을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이정영은 빌더를 상대로 타격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2라운드에서 이정영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빌더의 테이크다운 공격을 막은 이정영은 그대로 빌더를 쓰러트렸고 파운딩으로 빌더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3라운드에서는 지친 빌더를 테이크다운으로 넘긴 이정영은 그라운드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위포지션에 있던 빌더는 이정영의 공격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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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영은 “빌더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끈질긴 선수였다”며 “정타가 들어가지 못했던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정영은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지만 내가 그린 그림의 5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큰 꿈을 가졌기 때문에 벌써 만족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에 대해 이정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누구든 상관없이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UFC 첫 승을 거둔 이정영은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서 8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정영의 통산 MMA 전적은 11승1패가 됐다.

이정영의 데뷔전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이정영의 경기를 지켜본 UFC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챔피언 대니얼 코미에(미국)는 “뻔한 머리 쪽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타격 조합을 잘하고 있다”며 이정영의 격투센스를 높게 봤다.
전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미국)은 소셜미디어(SNS)로 이정영에 대해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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