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의 아픔 재현되나...‘사라진 슈팅’ 클린스만호, 64년 만의 우승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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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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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쉬운 상대가 아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실점 전까지 경기를 주도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클린스만호의 고질적인 문제가 호주전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대회 내내 3선과 수비 불안을 안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 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조별리그를 치를수록 실점이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토너먼트에서도 수비 아쉬움이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 선제 실점하며 패배 위기까지 몰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9분에 조규성의 극적이 동점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16강까지 4경기에서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단단한 수비진을 자랑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전력이 떨어졌다고는 하나 인도네시아와의 16강전에서는 4골을 터뜨리는 화력도 갖췄다.
한 번 불이 붙으며 화력도 대단하다.

전반 내내 움츠려있던 호주는 역습으로 계속 기회를 살폈다.
그리고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까지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클린스만호는 전반에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답답했다.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가져가고 있었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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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호주는 9년 전에도 한국의 우승을 가로막은 바 있다.
2015년 호주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결승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였고 이때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배했다.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던 한국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는 대회였다.
당시 출전했던 손흥민은 눈물을 쏟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도 호주는 또다시 한국의 우승을 가로막으려 한다.
후반이 진행 중인 가운데 높이를 활용해 한국의 공격을 연이어 차단했다.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기회를 살려가고 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또다시 호주에게 가로막힐 위기에 놓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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