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도 야유도 ‘맘껏’→“대~한민국” 사우디 4만 관중 물리친 붉은악마 응원에도…끌려가는 한국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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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붉은 악마의 무대였지만, 끌려가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끌려가고 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클린스만호는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헤더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20분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에서 4-2 극장승을 거뒀다.

선수단 분위기 만큼이나 붉은 악마 역시 기세를 단단히 잡았다.
사우디전 당시 4만4000여명이 수용 가능한 경기장에는 4만명 이상의 사우디 팬들이 집결했다.
킥오프 전 애국가가 흘러나올 땐 야유를 퍼붓고, 경기가 끝나기도 채 전에 플래시를 터뜨리며 ‘비매너’ 응원으로 눈살을 찌뿌렸다.
붉은 악마는 20명 남짓했는데, 승리로 본때를 보여준 것이다.

사우디전과 다르게 붉은 악마는 40명 정도가 한 곳에 집결해 목소리를 모았다.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치며 대표팀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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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도권을 잡을 땐 함성소리가 더욱 커졌다.
특히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뒷공간을 침투할 때 그랬다.
이강인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전반 31분 호주의 골망을 한 차례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됐다.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원터치로 문전의 황희찬에게 건넸고, 황희찬이 깔끔하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어깨가 상대 수비보다 조금 앞서 골은 취소됐다.

하지만 아쉬운 패스 범실로 선제 실점했다.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황인범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호주 크레이그 굿원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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