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내 서브게임에 달렸다”...세계 132위와 첫판 [한국-캐나다 2024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진출전]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과 캐나다의 2024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진출전(Davis Cup Qualifiers) 대진이 결정됐다.

두팀은 3일(오전 6시)과 4일 오전 4시(이상 한국시간) 이틀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 IGA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이기는 팀이 세계 16강이 겨루는 2024 데이비스컵 본선(Finals)에 진출한다.
지면 월드그룹1로 내려간다.

1일(현지시간) 대진 추첨 결과, 1단식에서는 세계 700위 권순우(26)가 132위 가브리엘 디알로(22)와 격돌하게 됐다.
2단식에서는 224위 홍성찬(26·세종시청)이 486위 바섹 포스피실(33)을 상대한다.

둘째날 복식에서는 남지성(30·세종시청)-송민규(33·KDB산업은행)가 알렉시스 갈라르노-바섹 포스피실과 맞붙는다.

3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3단식에서 홍성찬-가브리엘 디알로, 4단식에서 권순우와 바섹 포스피실이 격돌해 승부를 가린다.



대진 추첨 뒤 기자회견에서 권순우는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설레고 한편으로는 긴장도 된다.
서브게임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 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
서브게임에서 포인트 관리를 잘하고, 리턴 게임에서 쉽게 주는 포인트 없이 경기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영준 한국팀 감독은 “대진 결과는 만족스럽다.
첫날 목표는 2승이다.
첫 단식이 중요하다.
권순우는 상대보다 투어 경험과 큰 무대 경험이 많다.
본인 플레이만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홍성찬은 지난 2022년 (캐나다와의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바섹 포스피실과의 1단식에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는데 지금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으로 발전한 상태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 팀이 돼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성찬은 당시 포스피실에 1-2(6-4, 1-6, 6-7<5-7>)로 역전패를 당했다.
2단식에서는 권순우가 캐나다의 간판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잡았다.



그러나 복식에서 남지성-송민규가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바섹 포스피실한테 1-2(5-7, 7-5, 3-6)로 지면서 결국 탈락했다.

이를 의식한 듯 남지성은 이번 대진 추첨 뒤 “당시 우리 복식이 이겼으면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진 거라 너무 아쉬웠다.
역전패여서 더 아쉽기도 했고 캐나다가 우승을 해서 더 아쉬웠다.
우리는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좋은 경기력뿐만이 아닌 좋은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번에 승리하면 처음으로 3년 연속 데이비스컵 본선(16강)에 오른다.
지난 1981년,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까지 총 5회 데이비스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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