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멋대로 결정하냐"…승부차기 승리 이끈 주장 '손흥민'의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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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834800616.jpg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16강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 승리 뒤에는 손흥민의 냉철한 '판단력'이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사우다이라비아를 상대로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토너먼트 첫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1분 만에 사우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이후 사우디의 침대 축구에 고전했다.
후반 19분 이재성과 교체 출전한 조규성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 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
승부차기의 경우 동전 던지기로 승부차기를 할 골대와 먼저 찰 팀을 정한다.
하지만 1일(한국시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주심이 일방적으로 본부석 왼쪽 골대에서 승부차기를 하겠다고 결정했다.
주심은 "중계 카메라가 해당 골대 쪽에 이미 설치돼 있으니 편의상 그쪽에서 진행하자"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본부석 왼쪽 골대는 사우디 팬들이 더 많은 곳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곧바로 주심에게 따졌다.
규정대로 동전 던지기로 골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17068348010481.jpg한국이 지난 31일 난적 사우디에 승부차기 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동전 던지기 결과 승부차기 장소는 한국 팬들이 그나마 있는 쪽 골대로 결정됐다.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조규성, 황희찬 등 4명의 키커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켰고 골키퍼 조현우는 사우디의 3번째, 4번째 키커를 막아냈다.
 
16강에서 승리한 한국은 오는 3일 새벽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르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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