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MLB 도전 본격 “적응 최우선”…美도 기대 “타율 키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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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본격 시작된다.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빅리그 시즌 준비에 돌입하고자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첫 담금질에 나서는 이정후는 출국 전 많은 팬들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포부를 밝혔다.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4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를 밟는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이 계약에는 4년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대형 계약에 대해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은 있다”며 “(김)하성이 형이 잘해서 내가 좋은 대우를 받은 것처럼 내가 잘해야 한국에서 MLB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미국에 도착한 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이동,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팀에 빨리 녹아들기 위해 야수 소집일인 이달 21일 이전에 캠프지로 향할 예정이다.
미국에 도착한 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현지 적응이다.
이정후는 “적응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응만 잘하면 개인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적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가 MLB 데뷔 시즌 얼마나 타격을 잘하느냐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MLB닷컴은 이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4시즌 키포인트를 소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성패의 키포인트로 이정후의 타율을 꼽았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한 슈퍼스타 이정후를 영입한 것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요 계약”이라며 “요시다 마사타가 202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이후 2년 연속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시다와 같은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또 “이정후에 대한 2024시즌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스티머는 이정후가 MLB 타율 10위 안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스티머는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야구 예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스티머에 따르면 이정후의 2024시즌 예상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91에 11홈런 54타점 78득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이다.
타율만 따지면 전체 10위,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한다.
이정후의 삼진율도 9.1%를 기록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루이스 아라에스(7.1%·마이애미 말린스) 다음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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