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울보 흥민’ 만든 호주전 ‘통한의 역전골’…“실수 반복하고 싶지 않아”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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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주장’ 손흥민은 지난 2015 호주대회 결승전이 끝난 직후 ‘울보’가 됐다.
호주와 맞붙었던 결승전, 0-1로 뒤진 상황서 손흥민이 동점골을 작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연장전반 14분 호주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우승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5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손흥민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같은 장소에서 ‘설욕’을 원하는 손흥민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월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호주와 8강에서 맞붙는다.
‘외나무다리’ 승부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5시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호주도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축구라는 스포츠는 항상 이변이 발생한다”고 했다.

9년 전을 떠올린 그는 “2015년 얘기를 꺼내는 게 참 그렇지만, 그때도 마음이 상당히 아팠다.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사우디와 극적인 16강전 승리는 클린스만호가 ‘원팀’으로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손흥민은 “선수뿐 아니라 기자님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셨을 거고,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과 현장의 팬들도 어제 경기로 인해 가족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사우디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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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사우디와 16강전을 ‘극적인 승리’로 장식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올라있다.
손흥민은 “그 경기로 우리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서포트를 받아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 발 두 발 더 뛸 수 있는 힘과 원동력이 생겼다.
사우디전이 좋은 예시였다.
2주 정도 남았는데 한가지 목표만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그 순간에 젖어있지 않고 바로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의 임무이 앞으로의 숙제다.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회복훈련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문선민을 제외, 모두가 피치 위에서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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