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부진 씻어낸 대회 첫 ‘득점포’…토너먼트 시작과 함께 구보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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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중요한 순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터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바레인과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일본은 이란과 시리아의 승자와 만난다.

구보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원 중 한 명이다.
부상을 안고 아시안컵에 합류한 구보는 1차전에서 교체로 출격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과 기회 자체가 적었다.
2차전 이라크전과 3차전 인도네시아전에는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출전 시간은 점차 늘렸으나 구보의 번뜩임보다 실수가 더 많았다.

3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도안 리츠, 우에다 아야세 등 일본 공격진이 다양한 스타일로 분포해 모리야스 감독은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16강전에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미토마 카오루까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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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보는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구보는 16강전에도 선발 출전해 전반전까지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4분 일본의 역습 과정에서 바레인 수비수 하자 알리의 클리어링이 구보 쪽으로 흘렀다.
구보가 공을 잡지 않고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구보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구보의 대회 첫 골이었다.
후반 들어 바레인의 공세가 시작되던 시점이었기에 중요한 골이었다.
득점이 인정된 뒤 구보는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구보는 후반 22분 미나미노 타쿠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구보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막강한 전력으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다.
4경기에서 모두 실점하긴 했으나, 11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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