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스와 디테일” 2년 연속 우승 바라보는 캡틴의 포인트, 후배 향한 창구도 열어놓았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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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윤세호 기자] “뎁스를 정확히 볼 수 있을 것이다.
”
다시 도전이다.
우승을 이룬 자신감보다는 새로운 긴장을 품은 채 2024시즌 출발선에 선다.
LG 주장 오지환(34)이 영광의 2023년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새 시즌을 그렸다.
오지환을 포함한 LG 선수단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작년에 이어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에서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유독 준비할 게 많다.
LG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리그 전체로 봐도 그렇다.
내부적으로는 필승조 이탈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마무리 고우석이 빅리그에 진출했고 필승조 함덕주와 정우영이 시즌 초반 결장한다.
선발과 중간을 두루 맡을 수 있는 이정용은 상무에 입대했다.
핵심 투수 4명 이탈을 메우는 게 급선무다.
처음 경험한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이탈이 유독 많았다.
고우석과 정우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고전하거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자리를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이 메웠다.
이들이 올해 필승조 중심에 선다.
오지환은 “올해가 뎁스를 가장 정확히 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을 안다.
그런데 우리는 작년에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얻기도 했다.
42번의 역전승이 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작년에도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있었지만 누군가 나와서 활약했다.
백업이었던 선수가 주전으로 대체되면서 그 역할을 해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모습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 명단에 힌트가 있다.
애리조나로 떠나는 김대현, 김유영, 윤호솔, 성동현이 새로운 필승조로 도약을 바라본다.
김대현은 2019년 고우석, 정우영과 함께 필승조를 구축한 경험도 있다.
더불어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이종준과 신인 진우영도 중간 투수로서 개막 엔트리를 바라본다.
오지환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경쟁을 통한 좋은 효과를 기대한다”며 “우석이가 작년에 한 세이브(15세이브) 이상을 영찬이가 해줄 수 있다고 본다.
영찬이가 30세이브 정도해주면 더 많은 승리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롭게 도전하는 김유영, 윤호솔 선수까지 지금 1군 엔트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선수가 정말 많다.
뎁스를 제대로 느끼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프트 제한과 베이스 확대, 그리고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할 피치 클락 등 규정 변화의 폭도 어느 때보다 큰 올시즌이다.
좌타자이자 유격수, 그리고 늘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오지환에게 특히 와닿는 규정 변화다.
그는 “디테일한 부분이 중요해지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시프트 제한은 내야수 개인의 역량이 많이 요구될 것이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한 발 차이로 아웃됐던 게 세이프가 될 수 있다.
주루플레이와 수비 모두 훨씬 더 집중해야 한다”며 “캠프부터 이 부분을 차근차근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공 잡고 치고 달리는 게 아닌 디테일하게 끝까지 파고드는 우리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게 메시지도 전했다.
창구는 늘 열려있다.
주장으로서 대화가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다가가는 오지환이다.
매일 아침 2군 선수들에게 먼저 연락하는 것도 늘 함께 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작년에도 주장이었지만 WBC로 인해 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지 못했다”고 1년 전을 돌아본 오지환은 “이번 캠프에서는 작년보다 많이 동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
새로 온 신인이 있고 김민수 선수처럼 이제 막 팀에 합류한 선수도 있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
늘 대화하고 열린 주장이 될 것”이라고 ‘원팀’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년에 좋은 기억을 안은 채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다.
긴장과 새로움이 두루 느껴진다”면서 “왕조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3월 개막했을 때 누가봐도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충실히 캠프를 치르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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