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고 표류하는 KIA… 발등에 떨어진 ‘차기 감독’ 난제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14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06597211393.jpg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의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충격에 휩싸인 채, 부족한 선택지를 뒤져야 할 판이다.

프로야구 KIA는 김종국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이튿날인 30일 스프링캠프지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김 전 감독은 구단의 커피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구단은 “김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 행위라고 판단해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며 곧바로 차기 감독 물색에 들어갔다.

어수선한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시즌 개막까지는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이미 캠프지에서 새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혼돈을 헤쳐나갈 ‘소방수’가 절실해졌다.

17065972120023.jpg
과거 KIA 사령탑 시절 선동열 감독의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17065972125004.jpg
KIA 선수로 활약하던 이종범 코치의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야인(野人)

녹록지 않다.
개인 비리로 경질된 감독의 후임 자리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럽다.
후보군을 짜는 것부터 쉽지 않은 시기다.
현장을 누비는 많은 얼굴들이 이미 각 구단 주요 보직에 배치돼 캠프지로 떠났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면담조차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때다.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인사들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타이거즈 영구결번’ 선동열 전 감독이 물망에 오른다.
‘국보 투수’로 전설적인 현역 시절을 보낸 그는 지도자로도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삼성에서 첫 감독직을 맡아 2연속(2005∼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KIA를 이끌었던 경험도 이미 가졌고, 국가대표 감독 및 코치로도 숱한 세월을 보냈다.
검증이 완료된 후보다.

이종범 전 코치도 ‘타이거즈’하면 빼놓을 수 없다.
선 전 감독과 함께 유이한 KIA 영구결번 선수인 그는 한화, LG를 거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 시즌 1군 주루코치로 29년 만의 LG 통합 우승을 함께 했다.
올 시즌은 자리를 내려놓고 미국 연수를 계획하고 있지만, 위기에 빠진 친정팀의 수장 자리라면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이외에도 2020년 NC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룩한 이동욱 전 감독, 2022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주인공 김원형 전 감독도 구단과 깊은 연은 없지만 커리어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외부 인사로서 냉철하게 분위기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다.

17065972130871.jpg
KIA 진갑용 수석코치(오른쪽)가 김태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내부승격

새로운 인사 선임은 매력적이지만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임 사령탑을 들이면 그에 맞는 코칭스태프 인선을 거쳐야 한다.
흔히 ‘사단’으로 불리는 보좌진들이 무더기로 소속을 옮기곤 한다.
하지만 시기를 고려해볼 때 코치 대이동은 쉽지 않다.

현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내부승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대행 역할을 맡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유력한 후보다.
2020시즌 배터리코치를 시작으로 KIA에서만 벌써 5년 차 시즌을 맞는 만큼, 선수단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022시즌부터 수석코치를 맡아왔기에 코치진들과의 원활한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변화가 불러올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면, 진 수석코치의 승격이 가장 구미가 당긴다.

KIA의 선택만이 남았다.
어느 길이든 고난이 예고됐지만, 최선의 대처가 필요한 때다.
심재학 KIA 단장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신중을 기해 결정 내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998 / 1113 페이지
  • [포토] 이한비 ‘뚫을 수 있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510 추천 0 비추천 0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4. 1. 31…

  • ‘성폭행 혐의’ 이토 전격 제외→미토마 첫 명단 복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355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모리야스호가 8강행을 정조준한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31일…

  • [포토]‘블록인가? 파울인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587 추천 0 비추천 0

    삼성 배혜윤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자 박지수가 파울로…

  • [포토]‘배혜윤에 파울 범하는 박지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547 추천 0 비추천 0

    삼성 배혜윤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자 박지수가 파울로…

  • [포토]‘레이업슛’ 이주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740 추천 0 비추천 0

    삼성 이주연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경기에서 허예은를 따돌리며 레이업슛을 시도…

  • [포토] 돌파시도 이주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628 추천 0 비추천 0

    삼성 이주연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경기에서 박지수를 따돌리며 돌파를 시도하고…

  • [포토]‘지금은 패스타임’ 이주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108 추천 0 비추천 0

    삼성 이주연이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정규리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경기에서 허예은를 따돌리며 패스를 시도하고…

  • 아시아컵 농구대표팀 발표…루키 박무빈 승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244 추천 0 비추천 0

    사진=KBL 제공 ‘루키’ 박무빈(현대모비스)이 태극마크를 단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31일 국제농구연맹(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예선에…

  • “마테이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vs“요스바니 의욕적으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48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결국 순위를 좌우한다.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

  • GH 여자 레슬링 선수단 창단…전국체전 8회 우승 엄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503 추천 0 비추천 0

    수원컨벤션센터서 창단식…김은유 감독, 엄지은·김진희 등 선수 5명경기도의 대표 공공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여자 레슬링 선수단을 창단했다…

  • 한국, 사우디 격파하자 日 축구팬들 "韓 섬뜩한 존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473 추천 0 비추천 0

    [사진=AP]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격파하자 일본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드러냈다.가생이닷컴에 따르면 한국 사우디 경기를 본 일본 팬들은…

  • “오늘이 16강전인데”…日 공격수 이토, 성범죄 혐의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223 추천 0 비추천 0

    31일(한국시각)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을 앞두고 일본에서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일본 축구…

  • '홀드왕' KT 박영현, 연봉 162.3% 오른 1억6…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162 추천 0 비추천 0

    KT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역대 최연소 홀드왕에 오른 KT 박영현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재계약 대상자 65명…

  • 우리은행 2월 3일 BNK전, 위성우 감독 역대 최초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45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단이 위성우 감독의 300승 달성 축하행사를 준비했다.우리은행은 오는 2월 3일 오…

  • ‘당구 여제’ 차유람, 정계 입문 2년 만에 선수 복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1.31 조회 7102 추천 0 비추천 0

    ‘당구 여제’ 차유람, 정계 입문 2년 만에 선수 복귀 “후회나 미련 없어” 정치계에 입문했던 여자프로당구 LPBA를 대표하는 스타 차유람(36…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