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 최대어는 롯데 김원중” 연봉 2억5200만원→5억원 ‘껑충’…예비FA 연봉 1위 배경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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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롯데가 지난 26일 김원중(31)과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2억5200만원을 받은 김원중은 2억4800만원이 오른 연봉이다.
90.8% 인상이다.
예비 FA 가운데 연봉 1위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올 시즌 마무리로서 보여준 성과, 그리고 예비 FA 프리미엄이다.
김원중은 처음부터 마무리 투수가 아니었다.
김원중은 2012년 롯데에 입단한 후 선발로 나섰다.
문제는 기복이 심했다.
잘 던지는 날은 리그 에이스급 피칭을 보여줬다.
무너지는 날은 속절 없었다.
2018년 평균자책점 6.94, 8승7패가 가장 나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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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침체기 속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020년이었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은퇴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제야 본인 자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2020년 평균자책점 3.94, 5승4패, 25세이브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다음 해인 2021년엔 평균자책점은 3.59로 더 낮아졌다.
4승4패, 35세이브를 올렸다.
팀 통산 손승락(37세이브)에 이은 세이브 2위 기록이었다.

‘장발 클로저’는 펄펄 날았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2.97, 5승6패 30세이브로 마무리 투수로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팀 최초 100세이브 돌파 기록도 달성했다.
데뷔 시즌인 2015년부터 마무리 전향 직전인 2019년까지 평균자책점이 5.63(2019년)에서 9.39(2016년)까지 오르내린 걸 생각하면 천지개벽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첫 국가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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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은 나이가 들수록 볼끝이 예리해졌다.
볼배합도 풍성해졌다.
평균 구속 147㎞, 최고 153㎞ 직구와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192㎝ 큰 신장도 이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기 때문이다.
스플리터가 결정구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하면 구위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전형적인 파이어볼러다.

김원중으로선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롯데는 올해 주형광 투수코치 중심으로 진해수, 임준섭, 김진욱 등 좌투수 불펜진 뎁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간 이닝에서 불펜진이 제 역할을 할수록 김원중 역할이 중요해진다.
1~2점차 승부에서 나설 가능성이 높다.
30세이브 이상 달성한다면 김원중 FA 주가는 한층 더 높아진다.
대체 마무리가 없는 롯데로선 김원중 가치 역시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

샐러리캡 한계(-7억원)에 다다른 롯데로선 고민에 빠졌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우리 팀 셀러리캡이 빡빡한 상황”이라며 “내년 시즌 FA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게 저한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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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33)는 지난 25일 FA 취득 1년을 남겨두고 5년 최대 107억원에 다년 계약을 성사했다.
구단 역사상 첫 비FA 다년 계약이었다.
kt 창단 멤버라는 점에 더해 7시즌 통산 231경기 55승50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 성적을 남겼다.

kt에서 삼성으로 FA 계약을 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비슷한 케이스로 언급된다.
4년 최대 58억원에 FA 계약에 성공했다.
김재윤은 리그 통산(2015~2023) 평균자책점 3.58,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2.60, 32세이브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삼성 눈도장을 ‘쾅’ 받았다.

이번 겨울 계약에서 김원중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32), 롯데 중간투수 구승민(34)이었다.
연봉 4억5000만원으로 예비 FA 연봉 공동 2위에 올랐다.
서진용은 69.8% 인상(지난해 2억 6500만원), 서진용은 81.0%(지난해 2억4860만원) 상승했다.
서진용은 지난해 세이브 1위(42개)를 기록한 점, 구승민은 롯데 최초 통산 100홀드에 4시즌 연속 20홀드를 돌파한 점이 연봉 상승 이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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