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링컨이냐, 대체 선수 무라드냐…대한항공, 선택의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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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한항공에 결단의 시간이 온다.
4라운드를 2위(승점 43)로 마쳤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팀으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선두 우리카드(승점 44)와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부터 완벽한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점차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고민도 있다.
외국인 선수 링컨의 부상이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에 합류한 링컨은 왼손 아포짓으로 팀에 안착했다.
첫 시즌 34경기에서 659득점, 공격 성공률 54.03%를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도 31경기에 나서 599득점했고, 공격 성공률은 55.09%였다.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에 확실하게 이바지했다.
이번시즌에는 12경기에서 147득점에 공격 성공률 51.41%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11월30일 우리카드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8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링컨의 부상에도 대한항공은 정지석~임동혁~정한용 등이 공격을 이끌며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12월22일 파키스탄 국적의 무라드 칸을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무라드는 205㎝의 장신으로 힘 있는 공격과 높이가 강점이다.
7경기를 치렀는데, V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무려 52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72.73%에 달했다.
이어진 삼성화재전에도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2.78%로 2연승을 이끌었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는 만큼 대한항공 세터진과 호흡을 조금 더 맞춘다면 무라드의 파괴력과 폭발력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이제는 확실히 팀에 녹아들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라드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
계속 한국에 머물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체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기한은 진단서 발행일부터 2개월 이내다.
기간이 종료되면 구단은 대체 선수와 기존 선수 중 잔류할 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링컨도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둘의 장단점은 확실하다.
링컨은 대한항공에서 세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만큼,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를 잘 이해하고 V리그도 경험이 훨씬 더 많다.
긴장도와 몰입도가 높은 챔피언결정전도 뛰었다.
무라드는 경험은 다소 부족하나 높이와 강력한 공격이 매력적이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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