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日이토 준야를 우리 국대로 뽑으세요”…데샹도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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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도 농담인지, 진심인지 헷갈린 반응으로 당황해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데샹 감독과 동행한 행사에서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를 자국 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화제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마크롱 여사는 지난 주말 랭스 대학병원에서 열린 행사를 데샹 감독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데샹 감독을 향해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랭스 지역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랭스 구단 소속 선수를 대표팀에 자주 선발해달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데샹 감독은 “물론 다른 구단처럼 (랭스 선수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때 마크롱 여사가 거들었다.
그는 “랭스에 아주 좋은 일본 선수가 있던데 이름이 무엇이냐”고 했다.
당시 취재진이 “이토”라고 언급하자 “그렇다.
이토, 그는 아주 좋은 선수”라며 데샹 감독을 향해 “이토를 선발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냈다.
데샹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그는 일본인”이라고 웃었다.
현지에서는 마크롱 여사가 남편만큼 축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이려는 코멘트로 해석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문난 ‘축구광’이다.
국립행정대학원 재학 당시 교내 축구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유명하고 자국 명문 중 하나인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광팬으로 알려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가 우승할 때도 현장에서 관전했는데 킬리앙 음바페의 득점이 터졌을 때 귀빈석에서 일어나 크게 포효하는 장면으로도 화제가 됐다.
한편, 이토는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일본대표팀 일원으로 ㅊ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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