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간절’ 임상협·권완규, FC서울판 기동타격대 리더 꿈꾼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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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K리그 원조 꽃미남’ 임상협(35)과 ‘만능 수비수’ 권완규(33)는 FC서울판 ‘기동타격대’ 주연을 그리며 부활을 다짐했다.

‘포항 시절 스승’ 김기동 감독과 다시 만난 둘은 나란히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서울의 명가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권완규는 2021년까지 포항에서 뛰면서 멀티 수비수로 가치를 뽐냈다.
임상협은 수원 삼성에서 고전하다가 2021년 포항에 입단해 김 감독의 지도로 11골 4도움(36경기)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2022년에도 8골 2도움(36경기)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나란히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권완규는 데뷔 이래 가장 적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임상협도 시즌 초반 중용됐지만 하반기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서 22경기(3골 2도움)를 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김 감독이 서울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임상협과 권완규는 선수 황혼기에 다시 독을 품었다.
김 감독은 포항 시절 ‘기동타격대’로 불릴 정도로 빠른 템포의 축구 색채로 호평받았다.
핵심 요원으로 삼은 임상협과 권완규는 물론 이승모,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현재 서울에 있다.
감독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임상협과 권완규가 리더 노릇을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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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김 감독 부임 소식을 접한 뒤 일찌감치 몸만들기를 통해 새 시즌을 대비했다.
지난 9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 중인 서울 1차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임상협과 권완규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 중이다.

임상협은 “(감독과 다시 만나) 편안하다.
여전히 훈련할 땐 강도가 높고 스파르타식이지만, 확실히 몸에 힘이 붙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권완규도 “체력이 준비돼야 경기 뛸 때 자신감이 생기기에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몸무게가) 5~6kg 빠졌다.
지난시즌 자기 관리에 미흡했는데, 체지방을 낮추고 근육을 채워나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둘 다 ‘서울 2년 차’엔 팀 워크를 다지는 데 이바지하면서도 자기 것을 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게 곧 팀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임상협은 “지난해엔 팀 목표만 바라봐 장점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내가 잘하면 팀이 올라가리라는 믿음이 있다.
공격포인트 10개를 하면 팀에 도움 되지 않을까”라고 목표치를 꺼냈다.
권완규도 “최대한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며 ‘김기동 체제’에서 붙박이 요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다짐했다.

동시에 외친 건 ‘팀 스피릿’. 임상협은 “서울은 자유롭고 개인 성향이 강한 팀이다.
올해는 팀으로 끈끈하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팀이 되려고 서로 얘기 중”이라고 했다.
권완규는 “프로에 처음 온 신인의 마음으로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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