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 운동량 늘리며 복귀 시동…“말레이시아전 출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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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
아시안컵 개막 후 한 차례도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황희찬이 최근 훈련에 참석했다.
이에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황희찬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현재 1승1무(승점 4)로 조 2위인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승리로 조 1위와 동시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대표팀은 바레인전(3-1 승), 요르단전(2-2 무)에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 불안 및 미드필더 사이 간격 문제 등 여러 가지 단점을 노출했지만 그중 무딘 공격이 가장 큰 단점으로 부각됐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특히 주전 공격수로 뛴 조규성은 최근 영점이 정확하지 않아 선수 기용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황희찬의 부재가 더욱 아쉬웠다.
황희찬이 있었다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보다 폭발적인 공격진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은 측면이지만 대표팀 소집 전까지 최전방에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흔들고 이강인과 이재성이 윤활유 역할을 맡는다면, 다양한 공격 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공격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힘과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인 황희찬은 올 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골 감각이 좋다.
특히 골문 앞에서 침착함과 정확한 마무리 능력이 향상되면서 결정력이 발전했다.
1, 2차전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한국 팀에 필요한 옵션이다.
클린스만호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면 보다 수월하게 16강에 진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1, 2차전을 결장했던 황희찬은 다행히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21일 훈련 때는 다른 팀원들보다 30분 일찍 나와 코치와 공을 주고받는 등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으로 ‘V’를 표시하는 등 밝은 표정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전에는 출전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빠르게 팀 훈련에 복귀시키는 게 (현재 회복 훈련의) 목적이다.
하루하루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완벽한 몸 상태가 됐을 때 출전시키겠다고 시사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괴력 있는 공격력이 필요한 토너먼트에서 황희찬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 뿐만 아니라 함께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에서 제외된 김진수 역시 조금 더 몸 상태가 나아졌을 때 출전시킬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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