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격투계 역사를 다시 쓰다…블랙컴뱃1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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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랙컴뱃 |
대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블랙컴뱃 넘버링 대회는 국내 격투 단체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유료 관객으로만 약 5000석에 육박하는 좌석을 매진시킨 부분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 9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고려대 화정체육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대회사 출범 3년 차에 접어드는 블랙컴뱃은 매년마다 유료 관객을 평균 2000명씩 동원하며 매번 신기록을 경신해왔으나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타 격투단체의 관객 동원율과 국내 격투계 현실들을 비춰봤을 때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사상 첫 서울에서 열린 대회를 만끽하러 대회장을 찾은 관객들은 화정체육관을 가득 함성으로 들끓게 했으며, 메인이벤트를 포함해 수준 높고 풍성한 경기 대진 및 프로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실제로 서울의 밤 대회 티켓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지난 8일 당일에 1층 VIP 및 VVIP석 모든 표가 매진돼 대회 기간 역대 최단 시간 1층 객석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당일 화정체육관을 앞에 길게 선 관객들의 대기줄은 국내 격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순간이었다.
비록 메인이벤트인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 선수와 ‘유짓수’ 유수영 선수의 대결에서 N/C(노콘테스트) 처리가 되면서 승부를 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으나,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끝까지 남아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던 관중들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날 펼쳐진 총 3개의 타이틀전(여성 아톰급, 플라이급, 페더급)은 모두 수준급의 경기력과 경기 결과를 종료 직전까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내용 덕에 관객들이 장시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블랙컴뱃은 대회사 출범 이후 한국 격투기 유료 관객 유치와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면서도 기업으로써 바람직한 수익구조 형성을 위해 힘써왔다.
무대 연출적으로 불필요하거나 관객친화적이지 않은 올드한 요소들은 모두 배제시켰다.
또한 국내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대중친화적인 격투기 대회사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과거 격투기를 즐겨보던 중년 남성 뿐만 아니라 2-30대 젊은 층을 비롯해 10대 청소년을 넘어 여성들까지 격투기를 즐겨볼 수 있는 격투기 대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컴뱃 박평화 대표는 "대한민국 격투계에서 유료관중으로 대회장을 가득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여기까지 와주신 팬분들 덕분에 증명하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내 격투계 필요한 것은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었다.
기존에 있었던 것을 보완하고 고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으로서 나아가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혁명이 될 것”이라며 “다음 행보는 도쿄와 서울에 이어 이제는 중국 중원에 깃발을 꽂고자 한다.
7월에 중국 최대 격투 단체 무림풍을 대한민국으로 불러들여서 전멸시키고 블랙컴뱃이 아시아 정점에 서겠다"고 이 날 폐회사에서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블랙컴뱃은 지난해 세계 랭킹 7위인 일본의 격투 단체 DEEP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모두 대승을 거두며 국가대항전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투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 및 스폰서십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편, 블랙컴뱃은 넘버링 대회 흥행을 이어가고자 오는 2월 3일 블랙컴뱃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시즌 개막전을 블랙컴뱃 전용 경기장인 오산 블랙아고라에서 개최한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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