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만 도합 11개’…차관·공동위원장이 바라본 청소년올림픽, 그리고 학교체육 현실 [2024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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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올림픽 메달만 도합 11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행정가로 변신한 세 사람이 국내에서 열린 청소년올림픽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41) 제2차관, 진종오(45)·이상화(35)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지난 21일 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를 찾아 관중석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날 쇼트트랙 1000m 경기를 ‘직관’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 4명 중 3명이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장 차관은 “넘어져서 아쉬웠다.
선수 본인도 안타까워서 경기 종료 후에도 링크를 계속 돌더라. 이런 실패는 더 큰 대회를 위한 좋은 경험이 된다.
더 잘 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거다.
실수를 통해 배운 것만으로도 가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이런 경험이 있어야 진짜 큰 무대인 성인 올림픽에 가서 실수하지 않는다.
나도 2010 토리노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는데, 그 전에 이런 청소년올림픽을 경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늘을 통해 더 성장하는 경기였길 바란다”고 넘어진 후배들을 격려했다.
선배들이 나서서 후배들을 도와주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체육 현실은 어둡다.
운동을 하려는 체육 꿈나무는 갈수록 줄어가고 있다.
장 차관은 “요즘 친구들이 운동해도 공부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같은 대회에선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데, 학교 체육 현장은 많이 위축되어 있는게 현실이다.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도 하면서 공부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비단 엘리트 체육에만 국한된 말은 아니라고 했다.
장 차관은 “청소년 운동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자라나는 모든 청소년들이 꼭 한 번 쯤은 스포츠 활동을 했으면 한다.
운동하며 경험하는 것들은 향후 공부할 때도, 다른 일을 하더라도 정말 큰 자산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각 부처 간 협업을 잘 해서 우리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 차관과 진종오·이상화 위원장은 한 목소리로 “우린 국민적인 성원을 많이 받았다.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장 차관은 “굳이 어떤 직책을 맡지 않아도, 우리 세 사람이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항상 같을거다.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다.
언제든지 후배들 일이라면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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