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하위권은 없다” 여자핸드볼 경남, 서울에 30-26으로 역전승…단독 2위 ‘석권’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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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기장=원성윤기자] 올해 불타오르는 경남 공세가 매섭다.
경남은 최근 5년간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다.
2022~2023 시즌(7위), 2021~2022 시즌(6위), 2020~2021 시즌(8위), 2019~2020(5위), 2018~2019(7위)였다.
그랬던 경남이 180도 바꼈다.
여자 핸드볼 통합 H리그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핸드볼계에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경남은 21일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서울시청을 30-26으로 이겼다.
경남은 5승 1패, 승점 10점으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서울은 4승 1무 2패 승점 9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경기는 2위 자리를 놓고 2, 3위 팀이 맞대결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특히 1점 차로 뒤지며 쫓던 경남은 전날 오후 체육관에서 맞춤형 훈련까지 진행했다.
허유진 선수는 경기 직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우빛나 선수가 득점 1위이기도 하고, 서울 공격을 막는 수비 위주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반은 팽팽한 승부 끝에 서울 우세였다.
전반 13분, 7-7로 팽팽했다.
전반 20분을 넘어갈 때도 경남은 좀처럼 승부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점수는 11-13으로 뒤처졌다.
전반 3분을 남겨두고 경남은 패스미스 실책이 2개가 나오면서 서울에 13-15로 경기를 뒤진 채 마쳤다.
역전이 없을 것만 같았던 경기는 경남 오사라 골키퍼 선방에서 시작됐다.
서울이 15-19, 4점 차까지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2분간 퇴장과 골키퍼 선방이 이뤄지며 순식간에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시작된 세이브는 계속 이어졌다.
흐름을 탄 경남은 김소라를 이용한 피봇 플레이를 성공하며 26-23, 3점 차까지 앞섰다.
경남 선수들은 두팔을 활짝 벌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후반 막판, 리그 득점 1위 서울 우빛나가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으나 이미 승부는 경남으로 넘어간 뒤였다.
경기는 30-26, 경남 승리로 끝났다.
경남은 이연경이 9골, 허유진이 8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오사라가 13세이브를 기록했다.
서울은 우빛나가 8골, 권한나가 7골을 기록했다
8골, 5개 어시스트로 MVP로 선정된 경남 허유진은 “점수 차이가 벌어져도 괜찮으니 끝까지 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 서로 독려하면서 끝까지 뛰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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