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요르단전 심판에 경고 남발 ‘팔라히’…‘옐로카드 세탁’ 가능할까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한민국의 3대1 승리를 거둔 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시작 후반, 이강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옐로카드 리셋의 기회인가.

한국과 요르단 간의 맞대결에서 경고를 남발하는 카타르 출신 팔라히 심판이 주심으로 선정됐다.


카타르와 요르단이 같은 중동 국가라 일부 팬들은 편향된 판정이 나올까 우려하면서도, 이미 옐로카드가 5개나 누적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바레인(86위)을 비롯해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함께 E조에 속했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을 3-1로 격파한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전을 마치면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옐로카드 리셋이다.
한국이 만약 요르단전서 이길 경우 90% 이상 조1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아시안컵은 승자승이 다득점이나 골득실보다 우선시되기에 한국은 자연스럽게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다음 경기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5장이 걸려있는 옐로카드 리셋이다.

1차전에서 중국 심판에게 경고를 받은 5명은 김민재, 조규성, 손흥민, 박용우, 이기제 등이다.
특히 센터백 김민재는 핵심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기에 리셋이 더욱 필요한 선수다.
수비수가 옐로카드를 안게 되면 아무래도 소극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 김민재와 손흥민 정도는 옐로카드를 없애주는 것이 좋다.

만약 옐로카드 리셋을 하려면 기회는 오늘 요르단전 밖에 없다.
오늘 옐로카드를 받게 되면 3차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16강전부턴 홀가분한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옐로카드를 안은채 16강전에 나서면 혹시라도 한일전에서 경고를 받아 8강으로 예상되는 이란전에 나서지 못한다.


요르단전 주심은 경고를 남발하는 팔라히 심판으로 배정됐다.
팔라히 심판은 1990년생으로 올시즌 리그 7경기에서 경고를 무려 34장이나 꺼내들었다.
레드카드도 4장이나 나왔다.


그의 성향이 공격적이라 긴장될 수 있지만 역이용한다면 한국이 16강전에서 더욱 날개를 펼 수 있을 전망이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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