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보다 수비? 압박 완성도가 곧 성적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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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 기자] 공격보다 수비가 성적과 직결되는 형국이다.
압박 완성도를 높인 팀들이 순위표 위쪽을 차지하고 있다.
KBL 지도자들은 수비를 강조하는 편이다.
공격은 ‘기술자’ 외국인 선수에 맡기고, 국내 선수들의 수비 강도를 높이는 식이다.
국내 선수들의 아쉬운 기량을 수비 전술로 보완한다.
모 지도자는 “상대 압박을 이겨내는 게 관건이다.
상위권 팀들의 압박, 수비 적극성이 좋다.
상위권에 있는 DB, SK, LG를 봐도 그렇다”라면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그런 압박을 받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하지만, 상위권 팀들의 압박에는 고전한다”고 말했다.
개막과 함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DB는 주축인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 김종규, 디드릭 로슨에 3&D 자원인 최승욱, 박인웅, 김영현을 활용, 상대 볼핸들러나 에이스를 압박해 수비 완성도를 높였다.
LG는 매 경기 상대 맞춤형 수비를 구사하고 그에 맞게 선수를 로테이션 시킨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 나와 압박하니, 상대 입장에선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단단한 수비의 SK도 올스타 브레이크 전 12연승을 달리는 등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슈터 허일영이 이탈했지만, 최원혁과 오재현을 함께 선발출전시키는 변칙 라인업으로 승수를 쌓았다.
앞선부터 압박해 상대 공의 흐름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안영준과 최부경, 오세근까지 뒤에 세워 수비벽을 높였다.
‘창’보다 ‘방패’가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방패’로 상대를 누르고, 때리는 팀들이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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