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에 날아오를 준비 마친 프로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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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 시즌이 밝았다.
푸른 용을 타고 전 세계 골프 투어에서 날아오를 한국 기대주를 알아보자.
 
17052869084855.jpg[사진=KPGA]
◆ KPGA·KLPGA는 용띠 선수 조명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띠 선수들을 조명했다.
코리안 투어 선수 중에서는 1976년생 김성용, 1988년생 조민규·최민철·이준석, 2000년생 배용준·이규민·이유석·정태양·김승민 등이 용띠다.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배용준과 조민규가 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로 유명한 배우와 이름이 같다.
코리안 투어에서도 가끔 '욘사마'라 불린다.
배용준은 2022년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그해에는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는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조민규는 JGTO에서 2승(2011년 간사이 오픈,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을 쌓을 정도로 기량이 좋지만, 유독 한국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그런 그는 푸른 용의 해에 한국 첫 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주목한 선수는 2000년생인 임희정, 조아연, 정윤지, 홍지원, 홍진영2, 정수빈, 윤화영이다.
이중 임희정, 조아연, 정윤지는 KLPGA 투어를 이끄는 3인방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 KGA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세 명 모두 2022년에는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임희정은 사막여우라는 별명이 있다.
임희정은 "지난해 장기인 꾸준함을 살리지 못했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희정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좋지 않은 기억을 날리고, 용처럼 훨훨 날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아연과 정윤지는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아쉬움을 우승으로 털겠다"고 입을 모았다.
홍지원과 홍진영2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지원은 "올해도 페어웨이 적중률 1위를 유지하고 싶다.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영2는 "지난해는 투어 2년 차였다.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윤화영과 정수빈은 드림(KLPGA 2부) 투어에 있다가 다시 정규 투어로 복귀했다.
윤화영은 "지난해 힘든 일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복귀 기회를 잡았다.
2024시즌이 기대된다"고, 정수빈은 "정규 투어에 돌아온 만큼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코리안 헐크는 아시아로 진격
지난해 4월 KGA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정찬민이 떠올랐다.
당시 그는 다부진 체격에 야성미 넘치는 턱수염, 시원한 장타력으로 코리안 헐크라 불렸다.
11월에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했다.
코리안 투어 2승을 쌓은 그는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해외 진출을 꿈꾼다.
정찬민은 지난해 12월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에 출전했다.
LIV 골프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정찬민은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는) PGA 투어만큼 압박이 있었다.
아시아 우승자들이 즐비했다.
진출은 실패했지만, 매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정찬민은 아시안 투어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안 투어를 주 무대로 삼을 예정이다.
정찬민은 "지난 6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곧 베트남으로 한 달간 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2월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 투어 개막전부터 오만, 마카오 대회 등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찬민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실력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7052869104409.jpg[사진=테일러메이드]
◆ LPGA 신인상 유해란 "올해 목표는 메이저 퀸"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를 꼽으라면 유해란을 빼놓을 수 없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을 기반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유해란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과 미국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런 그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로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유해란은 아직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없다.
한국 메이저도 마찬가지다.
유해란은 "아직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다"며 "LPGA 투어에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라는 것이 있다.
그 상을 탄다면 뜻깊은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대한 많이 경험하려 했다.
2년 차인 올해는 익숙한 코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가 LPGA 투어로 직행했다.
이에 대해 유해란은 "3명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다.
신인상 후보로 누구를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인상 기회는 모든 선수에게 있다"고 말했다.
◆ 홍정민은 유럽이 꼽은 기대주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 함께 지원했던 홍정민은 카드를 온전히 얻지 못했다.
조건부 출전이다.
그런 그는 아쉬움을 삼킨 채 LET Q 스쿨에 지원했다.
상위 20위 안에 안착하면서 카드를 확보했다.
LET는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신인으로 홍정민을 지목했다.
LPGA 투어 전체 시즌을 뛰지 못한다면 LET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이다.
LET는 내달 매지컬 케냐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5개 대륙에서 31개 대회가 펼쳐진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올해도 5개 대회 규모로 치러진다.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은 서울 인근에서 개최를 예정해 뒀다.
국내 첫 개최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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