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부터 안전까지 무결점 태세… 동계스포츠의 중심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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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2024 강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100% 활용
강릉 오벌 6년 만에 제기능 눈길
지역 시설로 친환경 대회 큰 의미
개막식 퍼포먼스보다 스토리 집중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가치 담아”


‘아이언맨’ 윤성빈의 쾌속 질주, ‘빙속여제’ 이상화의 아름다운 역주, ‘팀킴’의 환상적인 협업까지. 6년 전 겨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빛났던 강원특별자치도가 19일부터 다시 세계 동계스포츠의 중심에 선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강원의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횡선군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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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전시중인 2024 강원 동계올림픽 조형물에 대회 개최까지 D-5일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2의 잼버리는 없다’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번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강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때 사용했던 경기장 시설을 100% 그대로 활용한다는 것. 알펜시아와 하이원리조트, 웰리힐리 파크 등 일부 민간 스키장 시설만 대여하는 정도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지은 시설은 단 하나도 없어 친환경 대회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이번 2024 강원은 2018 평창이 남겨 준 유산을 제대로 활용할 좋은 기회다.
2018 평창을 위해 1300억원을 들여 지은 강릉 오벌이 대표적인 예다.
개회식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강릉 오벌은 2018 평창 이후 6년간 빙상장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시회나 행사장 용도로 활용되고, 2020년 이후엔 한산, 노량 등의 영화 세트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6년 만에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됐지만, 문제는 전혀 없다.
지난 11일 방문한 강릉 오벌에서는 개회식 및 경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오벌 관리 매니저는 “이번 2024 강원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제빙 테스트를 준비했고, 경기에 쓰일 얼음은 국제빙상연맹(ISU) 등 관련 기구의 검증을 다 거쳤다.
빙질은 태릉빙상장보다 낫다는 평가도 받았다.
19일 개회식 이후 20일부터 바로 경기가 펼쳐지는 데 상황 전환에 따른 아이스 메이킹도 전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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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대회시설 위치도. 조직위 제공
◆“청소년 하나하나가 빛나는 소우주다”

2024 강원의 시작을 알리는 19일 개회식은 강릉과 평창에서 이원 생중계로 진행된다.
개회식의 주제는 ‘우리 함께 빛나자’(Let us shine)이고, 콘셉트는 ‘우주’다.

지난 11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회식 총감독인 양정웅 연출은 “개회식은 청소년 모두가 하나의 소우주라는 철학적 개념을 적용해 과거,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유니버스 속에서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고 빛나는 존재란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양 총감독은 인면조 공연과 드론쇼로 화제가 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총연출을 맡은 바 있다.

2018 평창은 성인 대회답게 국가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연출을 선보였다면 청소년 대회인 2024 강원에선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보다 스토리에, 스케일보다 디테일에 방점을 찍어 준비했다.
양 총감독은 개회식 공연을 관통하는 스토리에 대해 “강원에서 나고 자란 산골 소녀 ‘우리’가 우주비행사를 꿈꾸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우주를 여행하면서 미래의 우주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는 스토리”라며 “판타지 SF 장르로 우주라는 공간이 가진 여백을 시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2024 강원에서는 역사상 최초 시도도 있다.
대회 기간 내내 타오를 성화가 가스나 연료 등을 소비해 환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디지털 성화로 대체한다.
양 총감독은 “실화를 점화하는 동시에 야외에 만든 디지털 성화대에 LED(발광다이오드) 영상으로 성화가 켜진다.
14일 동안 디지털 성화가 밝혀지는데, 친환경적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동기획 세계일보·문화체육관광부·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릉·평창=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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