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글’ 타오르는 노시환… “2024년 목표, 한화의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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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홈런왕 등 개인 커리어하이
반면에 팀 성적은 최저승리 참혹
“선수들 의지 강해… 2024년은 다를 것
PO 진출에 모든 것 쏟아 붓겠다”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질문에는
“韓 정상 오른 뒤 도전해보고파”


“단 한 가지, 가을야구밖에 없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미래로 만개한 노시환(24·한화·사진)의 새해 목표는 명확했다.
바로 한화가 프로야구 순위 싸움에 바람을 일으켜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이다.
2023시즌 홈런왕에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노시환은 1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해놓은 개인적인 목표라고는 ‘다치지 말자’는 것뿐”이라며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 말고는 다른 욕심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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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2023년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1개의 아치를 그리며 데뷔 5년 만에 홈런왕 자리를 차지했고, 개인통산 최다인 101타점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노시환은 만 23세에 30홈런,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을 쓴 선수는 장종훈과 박재홍, 이승엽 단 셋뿐이다.
여기에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4번타자로 맹활약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반면 소속팀 한화는 여전히 우울했다.
2023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승리를 거둔 한화는 노시환 데뷔 이후 5년간 꼴찌 3번, 9위 2번에 그쳤다.
노시환은 “팀 성적이 정말 아쉽다”며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돼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희망으로 가득했다.
그는 “팀에 자유계약선수(FA)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보강됐고, 구단도 선수들도 의지가 강하다”며 “올해는 정말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의 문제는 패배의식이다.
야구인들 역시 패배를 반복했던 한화가 큰 경기에서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노시환은 반박했다.
그는 “채은성 선배나 안치홍 선배, 이태양 선배 또 정우람 선배같이 이기는 게 익숙한 선배들이 많다”며 “저나 문동주 역시 아시안게임을 경험하면서 큰 경기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했고, 아버지와 야구, 축구를 즐겼던 ‘체육영재’였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신체테스트를 했는데 어깨가 좋아 배구와 투포환, 야구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부산으로 전학을 가 야구를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수영초에서 김상현 감독께서 기본기를 착실하게 잘 닦아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라며 “최근 수영초를 포함한 모교에 야구용품을 지원한 것도 이런 고마움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노시환은 2019시즌 큰 기대를 얻고 프로에 입단했다.
데뷔 첫 홈런도 9경기 만인 2019년 4월5일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터트리며 남다른 재목임을 과시했다.
노시환은 “주목받으면서 입단했지만 야구가 생각처럼 안 돼 힘들었다”며 “야구가 안 되니 삼진을 당하지만 말자는 소극적인 마음이 들었고, 타이밍도 늦으면서 2022시즌에 특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부터는 이런 태도를 고치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며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서 작년에 했던 것처럼 변함없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웃었다.

노시환에게 가장 기억나는 홈런은 지난해 9월22일 키움전에서 나온 30호다.
노시환은 “29번째 홈런을 친 뒤 언제 30개를 칠까 생각도 하고 의식도 했지만 그럴수록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며 “긴 시간 끝에 나온 홈런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제 노시환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꾼다.
노시환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MLB를 꿈꿨고, 지금도 그 꿈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우선 한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모두에게 인정받고 나서, 그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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