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골프 전쟁서 이탈하는 DP 월드 투어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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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페리 DP 월드 투어 최고경영자가 한 대회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DP 월드 투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프 전쟁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DP 월드 투어 수장인 키스 페리가 전선을 이탈한다.[사진=DP 월드 투어]
캐나다 TSN 등은 11일(한국시간) "페리가 메이플 리프 스포츠 앤드 엔터테인먼트(MLSE)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고 보도했다.
MLSE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 등을 소유한 회사다.
DP 월드 투어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페리는 2015년부터 DP 월드 투어 커미셔너 겸 CEO를 맡았다.
이직이 사실이면 약 10년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는 마틴 슬럼버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CEO의 연말 사임 발표 직후에 알려졌다.
골프계를 지탱하던 두 축이 한 번에 무너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는 전략스포츠그룹(SSG)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상 중이다.
협상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PGA 투어와 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의 전쟁 1년 만이다.
페리는 협상을 주도하던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의 든든한 아군이었다.
모너핸에게는 슬럼버스의 사임도 중요한 사건이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LIV 골프를 배척하고 있다.
'골프 전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다.
페리와 슬럼버스는 이를 동의한 OWGR 이사회 8명 중 2명이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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