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가 없는 세상은 ‘다른 곳’” 리버풀 클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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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그가 없는 세상은 적어도 나에게는 정말 다른 곳이 될 것이다.
”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8) 감독이 지난 8일(현지시간) 7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에게 경의를 표하며 한 말이다.
같은 독일 출신인 클롭 감독은 자신의 축구경력 내내,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을 이룬 베켄바워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베켄바워는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 때 서독팀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는 감독으로서 다시 서독에 우승을 안겼다.
리버풀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 즈음과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베켄바워를 조금 더 잘 알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그가 했던 방식, 경쾌한 마음(light hearted), 친절함, 웃음, 적절한 순간의 진지함, 이것은 정말 영감을 줬다.
그는 결코 자신보다 더 나은 척하지 않았고, 특히 감독으로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클롭 감독은 또 베켄바워의 75번째 생일 축하행사에서 베켄바워와 그의 아내 하이디와 나눈 개인적인 대화를 회상하며, 자신이 투병 중인 베켄바워와 그의 가족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몇달 전 우리는 전화를 받았고 그는 괜찮았지만, 그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마인츠05에서 프로선수로 뛰었다.
본래 스트라이커였지만, 수비수로 전향했다.
베켄바워는 지난 60년 동안 우아한 선수, 성공적인 감독, 저명한 회장으로서, 1860 뮌헨의 그늘에 가려있던 소박한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을 지금까지 독일에서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강팀(powerhouse)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53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었는데, 이는 수비수로서는 놀라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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