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회잡고, 뎁스 강화까지…이적시장 ‘골키퍼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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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골키퍼 대이동’이다.
이제까지 10명이 넘게 새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출전 시간을 얻고자 떠난 이들이 두드러진다.

과거 FC서울에서 ‘페널티킥 선방 달인’으로 이름을 알린 유상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까지 강원에서 백업 수문장으로 뛴 그는 올해 K리그2 성남FC 유니폼을 입었다.
성남은 베테랑 김영광과 이별했는데, 대신 경험이 많은 유상훈을 데려와 새 시즌 ‘넘버원(NO.1)’ 수문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령별 대표 출신의 안찬기는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제주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그는 김 감독이 도쿄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시절 발탁된 적이 있다.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에 몸담았지만 세 시즌 간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광주FC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마친 신송훈은 충남 아산으로 옮겼다.

베테랑 수문장 이범수는 김동헌, 이태희가 나란히 입대한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1부에 복귀한다.
2010년 전북 현대를 시작으로 서울이랜드, 대전하나시티즌, 경남FC 등을 거친 그는 K리그 통산 159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엔 K리그2 부천FC 소속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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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체제로 갈아탄 수원FC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안준수를 데려왔다.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등을 거친 그는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뎁스 강화 목적도 있다.
K리그1 디펜딩 챔프이자 2연패를 달성한 울산HD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와 더불어 ‘주전급 제2 옵션’ 조수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겨울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2003년생 영건’ 문현호를 수혈했다.
그는 2022년 K리그2 충남 아산에서 프로로 데뷔해 두 시즌간 17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다.

이밖에 충남 아산의 베테랑 수문장 박주원은 전남으로, 전남의 김다솔은 FC안양으로 향했다.
이범수와 이별한 부천은 제주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김형근을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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