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진 ‘자율’에 의존하는 밀집 수비 ‘파훼’…설영우·이기제가 주축, 결국 양 측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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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결국 밀집 수비 ‘파훼(破毁)’는 양 측면에 달려 있다.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공격진에 ‘자율’을 부여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황희찬(28·울버햄턴) 등 주축을 이루는 해외파들의 개인 능력과 순간적인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이 자율은 부임 초기에는 다소 맞지 않았으나, 최근 평가전 6연승을 달리는 비결이 됐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라는 중요한 대회에서 이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물론 현재 대표팀의 공격진은 최강 조합으로 꼽힌다.
그러나 밀집 수비를 깨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 조급할 수밖에 없고, 이는 호흡상 미세한 엇박자를 야기한다.
이라크전에서도 대표팀은 주축 자원이 모두 투입된 후반 들어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밀어붙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만날 대부분 팀이 수비 라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하지 않을 팀은 일본이나 호주, 이란 등에 불과하다.
나머지 팀은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린 이른바 ‘밀집 수비’를 펼칠 수밖에 없다.
밀집 수비를 파훼하는 방법은 빠른 좌우 전환과 정확한 측면 크로스다.
이를 활용해 수비 라인에 균열을 일으켜 득점 기회를 엿보는 전술이다.
결국 양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공격수들과 호흡이 뒷받침돼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왼쪽 측면에 이기제(수원 삼성)를 오른쪽 측면에는 설영우(울산 HD)를 사실상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태환(울산 HD)이 뒤를 받친다.
측면 공격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이강인과 황희찬은 이라크전처럼 상대의 적극적인 견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이기제와 설영우의 과감하고 도전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이기제는 이라크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왼발 킥을 활용한 침투 패스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기제의 날카로운 왼발 킥은 대표팀에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설영우는 폭발적인 속도보다는 연계와 과감한 돌파가 강점이다.
대표팀에서는 수비에 무게를 두는 편인데, 과감한 전진도 요구된다.
문전에서 이들과 호흡을 맞출 주전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제공권은 물론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무는 순간적인 움직임도 뛰어나다.
이강인과 황희찬 등 특정 공격수들에게 의존하지 않기 위해선 양 측면 자원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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