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버디쇼’…‘72홀 최다 버디 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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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사냥꾼’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끝난 2024년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나흘 동안 버디 34개를 낚아 PGA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최다 버디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엔 2022년 이 대회의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였다.
임성재는 2021년엔 버디 498개를 쌓아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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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3번 홀 3연속 버디 이후 4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7, 9, 10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이어 12~1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72홀 최다 버디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자신의 기록을 ‘34개’까지 늘렸다.
그린 적중 시 퍼팅 수 1.40개, 벙커 세이브율 100%가 돋보였다.


임성재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지난해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다 버디 타이기록을 세웠다.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보기 1개) 순항을 했지만 3라운드에선 버디 6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아쉬웠다.
최종 순위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5위(25언더파 267타)다.


임성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주 버디를 정말 많이 쳤지만 어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해서 생각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오늘 열심히 해 좋은 플레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낸 거 같아서 다행"이라면서 "겨울 시즌 동안 몸 관리를 하면서 한국에서 잘 보냈는데 그 효과가 새해 첫 대회에 나오면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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