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다년계약-거물 외인’ 퍼즐 맞춰간다… KIA의 힘찬 새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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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새해 선물이 몰려든다.

프로야구 KIA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23시즌이 끝나고 유독 잠잠했지만, 하나의 퍼즐 조각이 맞춰지자 밀린 과제들의 해결 소식이 물밀듯이 전해지는 중이다.

첫 발걸음은 자유계약(FA) 내야수 김선빈의 잔류로 내디뎌졌다.
무려 15년을 함께 한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무난한 협상이 예상됐으나 금액, 옵션 등 여러 조건에서 의견 차로 인해 과정이 마냥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해를 넘긴 끈질긴 조율을 통해 지난 4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30억원에 최종적으로 손을 마주 잡았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는 김선빈과 “팀에 꼭 필요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KIA 심재학 단장의 해피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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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베테랑이 바로 다음날(5일) 낭보를 전해왔다.
지난 시즌 타율 0.302, 17홈런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준 최형우가 계약기간 1+1년 총액 22억원의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2025년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시스템이다.

2017년 KIA 이적과 함께 최초 ‘FA 100억원’ 문을 연 그는 2년 전 두 번째 FA도 KIA와 함께 했다.
그리고 올해 역대 최고령 비(非) FA 다년계약 기록까지 새로 쓰면서 타이거즈와의 동행을 9년까지 늘렸다.
그렇게 KIA는 타선의 핵심이자 더그아웃 리더인 2명의 베테랑을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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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더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과거 꾸준히 준수한 외인 카드를 하나씩 쥐던 KIA였지만, 최근은 이야기가 달랐다.
데려오는 투수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그리고 대체 외인 마리오 산체스, 토마스 파노니 모두 바라던 성적표를 내지 못했다.

장고를 거쳤다.
타 팀이 모두 외인 자리를 채우는 동안 KIA는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 후 침묵했다.
그만큼 그간의 악몽을 씻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지난 7일, 드디어 첫 번째 외인 투수 우완 윌 크로우의 영입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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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고민의 흔적이 담긴 결과물이다.
크로우는 2021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풀타임 선발을 뛰었던 커리어를 갖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도 피츠버그 불펜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153㎞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강속구 투수로 흩날리는 제구와 몸상태에 물음표가 붙지만, KIA는 그의 성공을 믿고 결단을 내렸다.

이제 빈자리는 거의 다 채워졌다.
크로우의 짝꿍이 될 외인 투수 한 명만 남았다.
다시, 달릴 채비를 마쳐 가는 호랑이군단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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