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이끄는 ‘쌍지현’…“다채롭게,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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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느덧 여자프로농구의 중심이 됐다.
박지현(우리은행)과 신지현(하나원큐)이다.
2023~2024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이번 올스타전을 두고 이른바 ‘지현대전’이라 불린 배경이다.
박지현은 3만2639표(역대 4위)를 획득, 최다 득표자로 우뚝 섰다.
데뷔 5년 만이다.
신지현은 지난 시즌 최다 득표자였다.
이번에도 3만1645표를 얻으며 뒤를 바짝 쫓았다.
박지현은 “홈구장(아산)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서 1위까지 하게 돼 더 의미 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전야제였던 ‘W-페스티벌’부터 바삐 움직였다.
W-페스티벌은 올스타와 올스타 페스티벌 개최 지역 유망주들이 함께하는 행사다.
올해는 올스타 20명과 더불어 아산 지역 엘리트 농구부(동신초, 온양여중, 온양여고) 선수 및 우리은행, 아산W 등 아산 지역 유소녀 클럽 선수 80명 등 100명이 참가했다.
핑크, 블루, 올, 스타 등 총 4개 팀으로 나눠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친선경기를 소화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세 학교엔 장학금 또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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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박지현과 신지현은 중책을 맡았다.
각각 핑크스타, 블루스타 감독을 맡았다.
때로는 벤치에서, 코트 위에서 호흡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프로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것만으로도 유소녀들에겐 큰 힘이 될 터.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신예슬 양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신 양은 여자농구 선수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 유학까지도 계획하고 있는 꿈나무다.
치열한 접전 끝에 핑크 팀과 올팀이 6030점으로 우승했다.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W-페스티벌을 마치고도 쉬지 못했다.
올스타전서 선보일 댄스 연습에 매진했다.
신지현은 “밤 8시까지 맞췄다”면서 “작년엔 조금 힘들었는데, 올해는 훨씬 수월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당초 10시까지 진행하려 했으나 선수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일찍 끝났다.
사전에 전달받은 영상을 열심히 익혀 왔다.
그마저도 성이 차지 않는 선수들은 숙소에 돌아가서도 댄스의 혼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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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올스타전에서도 두 지현은 열정을 불태웠다.
주장 완장을 찼다.
현란한 댄스 실력은 기본,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박지현은 1위 공약을 지키고자 직접 만든 티셔츠를 팬들에게 나누어줬다.
적으로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경기 중간 1대 1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지현이 위성우 감독을 완벽히 막아내자 벤치에선 장난스러운 핀잔이 쏟아지기도 했다.
신지현 역시 특유의 미소를 한껏 머금었다.
3점 슛 콘테스트 등 축제를 맘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아산=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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