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변혁’ ML도 망설이는 ABS 도입, KBO는 가능할까[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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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언젠가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 Automated Ball-Strike System)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직은 이르다는 게 메이저리그(ML) 입장이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확신에 찬 듯 2024년부터 이를 도입한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선구자가 되겠다는 KBO다.

물론 ML이 모든 규정과 시도에서 우선일 필요는 없다.
비디오 판독부터 자동 고의4구, 피치 클락 등 스피드업 제도 모두 ML이 선구자 구실을 했다.
그러나 필요하면 KBO가 먼저 움직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ABS를 바라보고 평가한 KBO와 ML의 차이다.
지난 몇 년 동안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ML은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시험 가동했다.
결과적으로 KBO는 우려보다는 자신감을, ML은 자신감보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ML이 우려하는 가장 큰 부분은 경기 시간 증가다.
피치 클락과 견제 제한 등으로 시간을 단축했는데, ABS를 도입하면 다시 경기가 길어질 수 있다.
트리플A에서 나타난 결과가 그렇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ABS를 적용한 스트라이크존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보다 작다고 했다.
평균 77인치인 스트라이크존이 ABS를 적용하면 더 작아졌고, 볼넷 증가, 삼진 축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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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버팔로 케이시 켄달 감독은 “경기 내내 ABS를 가동했을 때 문제는 시간이다.
9이닝 기준 3시간30분이 걸린다.
ABS 스트라이크존은 정교하지만 작다.
때문에 볼넷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숫자로도 확인됐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4.87개로 ABS 이전 4.07개보다 많았다.

ML은 경기 시간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피치 클락과 견제 제한 등으로 2022년 3시간6분이던 평균시간을 2023년 2시간42분으로 줄였다.
획기적인 단축이다.

KBO리그는 2023년 평균 3시간16분으로 피치 클락 이전의 ML보다 10분 길다.
여기에 ABS를 적용하면 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 피치 클락과 견제 제한을 도입할 계획인데 트리플A처럼 볼넷이 늘면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볼넷 증가 외에도 여러 이슈가 있다.
트리플A 선수들은 ABS가 구장마다 다르게 적용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타자의 신장 차이를 ABS가 명확하게 적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17-2로 완전히 기울어진 경기에서 똑같이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것도 경기 시간을 늘리는 요인이다.

ABS도입에 찬성했던 ML 심판 노조는 최근 다른 입장을 전했다.
ML 심판 노조는 “의도치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ABS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지속해 관찰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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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ABS 도입을 앞당기려는 이유는 판정 신뢰성 회복 때문이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심판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ABS로 심판이 받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선수와 관중에게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ML이 내린 결론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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