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 3년 뒤 노려요”…8강 고배 ‘휠체어펜싱 간판’ 권효경은 ‘미래’를 기약했다 [SS항저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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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 “좋은 경험으로 생각할래요.”
휠체어펜싱 간판 권효경(22·홍성군청·세계랭킹 2위)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8강에서 13-15로 유추이(홍콩·랭킹 6위)에게 패했다.
전날(24일)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태국에 패한 뒤 ‘주종목’인 만큼 메달을 정조준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유추이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에페와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2008 베이징대회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 2012 런던대회에서도 에페와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2010 광저우대회부터 출전했는데, 2018 인도네시아대회 플뢰레 챔피언이기도 하다.
출발은 좋았다.
기세를 올리면서 3점차 리드했다.
주도권을 잡은 상황, 경기 도중 휠체어를 고정하는 바닥에 문제가 생겨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상황 해결 후 경기를 재개했는데, 상대에게 연속 점수를 내주면서 11-11이 됐다.
여기서 유취이가 노련하게 경기를 풀면서 12-14 매치포인트에 올랐고, 권효경은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권효경은 “확실히 홍콩 선수가 경력이 있는 선수여서 그런지, 페이스에 말렸다.
서로 왼손잡이였다.
한국 선수 중에는 왼손잡이가 없는데, (경험이 적은 부분에 대한) 대처가 잘 안됐다.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리드 속 경기가 중단된 부분에서 흐름이 끊긴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권효경은 “고정하는 부분이 풀려서, 휠체어가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그 이후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권효경은 휠체어펜싱의 현재이자 미래다.
2019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휠체어펜싱 월드컵 여자 에페 카테고리 A등급에서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마릴라 베레스(헝가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인데,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권효경은 “사실 8강에서 떨어진 적은 거의 없다.
첫 아시안게임인데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
3년 뒤를 노리겠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권효경은 26일 에페 단체전을 남겨뒀다.
한편, 이날 펜싱 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펜싱 이진솔(30·코오롱FNC), 김건완(48·충남장애인펜싱협회), 류은환(32·롯데지주)은 플뢰레 개인전에서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 에페는 권효경을 비롯해 백경혜(23·한전KDN), 조은혜(38·SK에코플랜트)가 모두 8강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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