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빈 감독은 왜 샌디에이고를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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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은 2024시즌으로 계약 4년째가 종료된다.
구단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샌디에이고 4년 동안 김하성은 3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된다.
봅 멜빈 감독은 SF 자이언츠와 인터뷰를 가졌고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MLB 네트워크는 25일(한국 시간) 방송에서 멜빈을 SF 자이언츠 감독으로 발표했다.

실망스러운 2023시즌 후 AJ 프렐러 단장은 “2024년 우리 팀의 감독은 봅 벨빈이다”라고 발표한 지 채 1개월도 안 돼 파드리스는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 처지가 됐다.

김하성은 2021년 입단 후 제이스 팅글러, 2022-2023시즌 봅 멜빈에 이어 3번째 감독을 맞는다.
현재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에서 돌연 해고된 뒤 멜빈 감독 밑에서 수석 자문을 맡은 마이크 실트가 다음 감독으로 유력하다.

멜빈 감독이 SF 자이언츠와 인터뷰 허락을 받았을 때 이미 파드리스와 관계가 청산됐다고 봐야 한다.
자이언츠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정규시즌 종료 사흘 앞두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해고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인터넷 언론 ‘더 어슬레틱‘은 파드리스 멜빈 감독이 자이언츠 인터뷰 허락을 구단에 요청했다는 특종 보도를 터뜨렸다.

멜빈 감독(62)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을 잇는 베이(Bay)지역 출신이다.
스탠퍼드 대학 인근 팔로 알토에서 태어났고, 버클리 대학을 다녔다.
포수 출신으로 버클리 때 칼리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정도로 기량도 돋보였다.
MLB에서는 10년 활동했다.

마이너리그 코치 수업을 쌓은 멜빈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지휘봉을 잡았다.
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5년 동안 감독을 지냈다.
2011년 고향이나 다름없는 오클랜드 에이스 감독을 맡아 11년 동안 6차례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멜빈 감독은 오클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떠날 때와 이번 SF 자이언츠 이적은 모두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구단의 인터뷰 허락을 받아 둥지를 바꿨다.
올해는 구단 사상 최고 연봉 2억85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PO 진출에 실패했고 82승80패로 마감했다.

AJ 프렐러 단장이 멜빈 감독을 영입했으나 올해 껄끄러운 사이로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그런 참에 고향 팀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자 주저 없이 이를 받아들인 것.

감독 교체가 김하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공수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 놓았고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예전과는 다르다.
입단 첫해 팅글러 감독 때는 마음 고생이 컸다.

파드리스도 2024시즌에 대비해 조만간 새 감독을 찾을 예정이다.
2024시즌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2023년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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