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 승리로 장식한 박현성 “UFC 공무원 같은 선수 되고 싶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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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로드 투 UFC’ 시즌 1 플라이급 우승자 박현성(28)이 소감을 전했다.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섀넌 로스(34호주)에게 2라운드 3분 59초 왼손 보디 펀치 두 방으로 TKO승을 거뒀다.
박현성은 총 전적 9승 무패로 8연속 피니시 승을 기록했다.

한국 최초 UFC 플라이급 파이터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600만 원)를 받아 기쁨은 더 커졌다.
이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는 박현성 외에도 팀 엘리엇,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에게 돌아갔다.

박현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디킥을 따로 연습한 건 아니고, 그냥 본능적으로 나왔다.
상대가 대미지 입은 걸 알고 위로 펀치를 던진 다음에 보디를 때렸고 상대가 쓰러졌다.
이번 경기도 운이 좋았다”라고 피니시 장면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2024년에는 오퍼를 최대한 수락해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열심히 싸워 꼭 이겨서 계속 UFC에서 살아남는 UFC 공무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박현성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이다.

- 지금 기분이 어떤가.

I feel very good. 너무 좋다.
(I feel) Strong.

- 이번 경기 어떻게 예상했나.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나.

생각했던 대로 되진 않았다.
원래 판정을 생각했다.
KO는 생각 안 했다.
항상 판정을 생각해야 KO도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KO 욕심은 부리지 않았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피니시가 나왔다.
노린 건 아니다.
경기에서 한 번도 피니시를 노려본 적은 없다.

- 경기 전략은 무엇이었나.

다양하게 해보려고 했다.
타격, 레슬링을 섞어서 해보려고 했다.
계속 변명을 하는 것 같은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레슬링은 빼고 타격으로 천천히 하자 했다.
1라운드 때는 괜찮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제 그라운드 백포지션을 잡게 돼서 내가 보디 트라이앵글을 잠갔는데 그거 이후에 에너지가 확 빠졌다.
체력이 없어서, 컨디션도 안 좋았다.
그래서 2라운드 때는 상대의 속도를 잘 못 따라가겠어서 상대의 빠른 거를 이제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내 거 하나씩 만들어가자. 좀 맞아도 괜찮으니까, 어차피 1라운드는 이겼으니까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한 개씩 해보자 했는데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그게 또 기회로 이어져서 KO가 나온 것 같다.

- 상대에게 놀랐던 건 무엇인가?

놀라웠던 건 딱히 없고 내가 너무 못해서 나한테 좀 놀라웠다.
나 못하고 있구나 지금.

나 스스로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쉽게 갈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거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안 그럴 수 있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껴서 반성할 거고, 가서 다시 보완할 거고 문제를 빨리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할 거다.

- 어떻게 보완하려 하나.

일단 시합 외적인 걸 보완해야 될 게 많다.
그리고 타격, 레슬링, 주짓수도 좀 보완을 해야 된다.
사실 보디 트라이앵글 잠갔을 때 피니시 할 수 있었는데 주짓수 능력이 부족해서 피니시를 못 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시합 상황 속에서도 좀 조급한 모습이 보였다.
경기 운영도 문제였고, 타격도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거리감이라든지. 시합 속에 나올 수 있는 난전 같은 복잡한 상황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해야 될 것 같다.
MMA 전체적으로 다시 경기 영상을 보면서, 시합 때 느꼈던 점을 돌아보면서 조화롭게 고쳐보려고 할 생각이다.

- 원래 상하이에서 대회가 있었는데,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져서 실망했나?

실망했다.
세금도 많이 뗀다.
시차 적응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저번에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해서 이번에 해결해 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했는데 결국엔 또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근데 선수라면 나뿐만 아니라 상대도 마찬가지 조건이다.
그래서 내 실력이 문제였다.
그래서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
그냥 내가 못했다.

- 새해 계획이 무엇인가.

가서 바로 열심히 훈련해 단점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려 한다.
이번 시합 때 문제였던 것을 돌아보면서 그걸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2024년에는 오퍼들을 최대한 수락해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그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실력도 쌓을 거. UFC에 뭐 바라는 건 없고 그냥 주는 대로 열심히 싸워 꼭 이겨서 계속 UFC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UFC 공무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 로드 투 UFC 우승 후 바뀐 점은 무엇인가?

이제 내가 마음 편히 운동할 수가 있다.
다른 일을 하는 상태에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운동에 전념할 수 있고, 파이트머니로 생활할 수 있다.
그 부분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부분에서도 욕심이 생겨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UFC라서 조금씩 내 삶이 천천히 바뀌고 있는 것 같다.
UFC에 너무 감사한다.

- 한국의 가족과 지인들이 이번 시합을 좀 봤나.

봤을 것 같다.
응원한다고 했고, 시합 잘 보겠다고 말했으니 아마 봤을 거다.
아직 핸드폰으로 확인해 보지 않지만 연락해서 응원해 줬을 것 같다.
다행히 그 응원에 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

- 오늘이 UFC 사실상 데뷔전이었다.
UFC는 어떤 무대 같다는 인상을 받은 게 있다면.


무대가 다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로드 투 UFC’ 결승 때도 이미 여기서 해서 편안했다.
옥타곤에서 편안했다.
정신적으로는 괜찮은데 이제 육체적인 부분이 문제가 많아서 내가 잘 못 따라갔던 것 같다.
그거 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다.
컨디션에 좀 문제가 있었다.
그거 말고는 똑같았다.

- 컨디션 문제는 시차 적응하고 관련이 있었나.

또 못 잤다.
또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
저번에 4시간 잤는데 이번엔 3시간 잤다.
시차적응을 잘 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참 잘 안 된다.

- UFC에서 계속 활약을 하려면 미국에서도 경기를 많이 해야 하니 앞으로도 계속 시차 적응이 과제가 될 것 같다.
어떤 방식을 생각해 보고 있나.


저번에도 이 문제가 생겨서 그걸 극복하려고 한 방법을 썼는데, 그 방법이 통할 줄 알았다.
이번에 사실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일찍 못 왔다.
좀 일찍 왔었더라면 적응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번에 내가 준비했던 시차 적응 방법들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라스베이거스에 오게 되면 비자 문제만 없으면 더 일찍 올 거다.
이번에 또 느꼈는데, 일찍 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3주가 됐든 한 달이 됐든 일찍 와서 빨리 적응해야겠다.
이놈의 시차 힘들다.

- 지금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뭔가?

음식은 없다.
왜냐하면 이번에 계체 끝나고도 갈증이나 배고픔은 잘 못 느꼈다.
그냥 음식 욕심은 없고, 빨리 가서 시합 영상 보고 뭐가 문제였는지 보겠다.
내 머릿속으로는 어떤 게 문제가 됐는지 생각이 나는데, 또 영상으로 보면 다르다.
그거 비교해 보고, 팀원들이랑 얘기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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