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타격왕’ 손아섭-‘진리의 고퀄스’ 고영표, 2023년 최고 타자-투수 선정 [올해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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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NC ‘타격왕’ 손아섭(35)이 2023시즌 최고의 타자로 선정됐다.
최고의 투수는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32)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렸다.
2023년 KBO리그를 빛낸 15개 부문 영광의 얼굴이 나왔다.
손아섭이 ‘올해의 타자상’, 고영표가 ‘올해의 투수상’ 수상자가 됐다.
2023시즌 손아섭을 설명하는 한 단어를 꼽자면 ‘반전’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 연봉 30억, 인센티브 8억)에 계약했다.
정든 롯데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
에이징 커브 이야기도 있었지만, NC는 손아섭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적지 않은 돈을 썼다.
그런데 2022시즌 138경기,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2득점, OPS 0.714를 기록했다.
사실상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최악의 성적은 아닌데, 손아섭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혹자는 ‘손아섭은 끝났다’고 했다.
NC의 4년 투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2023년 손아섭은 완벽히 부활했다.
140경기, 타율 0.339, 5홈런 65타점 97득점, OPS 0.836을 쐈다.
최전성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숫자를 찍어냈다.
동시에 프로 데뷔 후 17시즌 만에 그렇게 원했던 ‘타격왕’ 타이틀을 품었다.
최다안타왕도 2연패에 성공했으나, 아무래도 타율 1위에 포커스가 쏠리기 마련이다.
역대로 타율 2위 두 번, 3위 두 번이다.
2020년에는 무려 타율 0.352를 기록하고도 2위에 자리했다.
최형우가 0.354를 치며 타격왕이 됐다.
2013년에는 타율 0.345를 만들었다.
리그에서 딱 2명뿐인 ‘0.340대 타자’였다.
하필 나머지 한 명이 ‘적토마’ 이병규였고, 0.348로 타율 1위에 올랐다.
닿을 듯 닿지 않던 타격왕 자리. 2023년 35세 시즌에 마침내 달성했다.
이 자체로 스토리가 된다.
KBO리그 최초로 8년 연속 150안타도 달성했다.
여기에 통산 안타는 2416개로 박용택의 역대 최다 2504개에 바짝 붙었다.
내년 전반기에 깰 수도 있을 전망이다.
자신에게 혹평을 남기던 이들에게 ‘손아섭이 살아있음’을 제대로 알린 시즌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9경기에서 타율 0.385, OPS 0.851의 맹타를 휘둘렀다.
“젓가락 들 힘도 없다”고 했지만, 끝까지 팀을 이끌었다.
‘역대급 반전’이 여기 있다.
2023년 올해의 타자가 되기 부족함이 없다.
수상 후 손아섭은 “큰 상을 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올시즌 준비하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많이 노력했다.
그 고생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 올해의 선수상’으로 설 수 있도록 준비 제대로 잘하겠다.
초심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아쉽게 타격왕 두 번 놓쳤다.
그때 기억을 돌아봤다.
그 경험이 있어 올시즌 마지막까지 불안함 대신 자신감을 안고 뛸 수 있었다.
시상식 끝나는 대로 빨리 운동 시작하겠다.
다음 시즌 준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아섭은 “팀에 박건우와 박민우라는 좋은 타자가 있어 부담 없이 주장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개인상은 많이 받아봤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내 최종 목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내년 시즌에 이름 석 자를 가장 높이 올릴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타자 중에 손아섭이 있다면, 마운드에는 고영표가 있다.
2023시즌 28경기 174.2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올렸다.
2년 만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다시 찍었다.
2년 연속 170이닝(2022년 182.1이닝)도 돌파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 이닝 7위이고, 볼넷 허용은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최소 1위다.
114탈삼진을 잡는 동안 딱 19개 볼넷만 줬다.
최소 2위가 원태인인데 34개다.
거의 2배 차이다.
‘고퀄스’답게 퀄리티스타트(QS)도 21번으로 리그 공동 2위. 페디가 22번으로 한 번 더 만들었을 뿐이다.
이쯤 되면 토종 에이스가 아니라 그냥 에이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위력을 보였다.
시작은 플레이오프다.
팀이 2패를 당한 후 맞이한 3차전. 고영표가 마지막 보루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QS 호투를 뽐냈다.
KT가 3-0으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고영표가 분위기를 바꿨다.
한껏 기세가 올랐던 NC에게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이후 KT는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따내며 ‘패패→승승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다시 QS를 일궜다.
위기도 있었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가 3-2로 승리하며 1차전을 품었다.
이후 한국시리즈 5차전에 다시 나섰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승 3패로 밀린 상태였고, 4차전에서 4-15로 크게 패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고영표도 끝내 버티지 못했다.
4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리그 최고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에이스지만, 천하의 고영표도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었다.
2-6으로 KT가 패했고, LG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그러나 고영표가 없었다면 KT의 한국시리즈 진출도 없었다.
한국시리즈 1승도 사실상 고영표가 만든 승리다.
나아가 고영표가 있어 KT의 정규시즌 2위도 가능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복귀가 전환점이라 한다.
자기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호투를 선보인 고영표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의 투수’가 여기 있다.
수상 수 고영표는 “좋은 상 주신 스프초서울 관계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기에 받을 수 있었다.
단장님, 감독님 모두 고생하셨다.
감독이 잘 지도해주셨기에 마운드에서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동료들 이야기도 했다.
“(장)성우 형이 내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상대 타자의 성향도 잘 파악한다.
좋은 볼 배합이 있었기에 내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KT 투수조장을 맡았다.
좋은 선발투수들과 함께했다.
덕분에 힘을 얻었다.
쿠에바스와 벤자민이 잘해줬고, (배)제성이 등 후배들이 있어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지만, 내년에는 우승하겠다.
감독님 감독상 받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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