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비정상적’ 선임 프로세스, 성적-운영 모두 ‘밑바닥’[SS취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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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비정상적이다.

천안시티FC는 ‘비정상적인’ 선임 프로세스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박남열 천안 감독은 지난 26일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차기시즌 천안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구단 내부에서가 아닌 ‘외부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

박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양과 경기를 끝낸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기시즌도 함께 가는 걸로 교감이 됐고, 지난 10일 유임 재가도 받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축구인으로서 안타깝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당히 비정상적이다.
박 감독은 천안과 2년 계약으로 2024년까지다.
감독이 교체된다고 한들, 사전에 감독에게 언질을 주지 않았음은 물론 감독은 구단 사무국 그리고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과 유임 재가를 받은 뒤 입지가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시즌 마무리 후 차기시즌을 구상하던 박 감독은 머리에 돌을 얻어맞은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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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천안시의 비정상적인 일 처리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천안은 지난 8월 이도영 테크니컬 디렉터를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법인인 천안은 공식적인 모집 공고를 내지 않았다.
정식 절차는 없었다.
공개채용이 아닌 외부 인사를 그냥 데려온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디렉터가 박경훈 어드바이저의 측근으로, 향후 박 어드바이저가 천안에 한자리하기기 위해 사전작업을 해놓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구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디렉터와 박남열 감독은 차기시즌 선수단을 구성할 때 교감이 거의 없었다.
감독과 함께 의논하면서 전력분석을 통해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등의 과정으로 선수단을 꾸려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무했다는 것이다.

박남열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안병모 단장이 있을 때 시장 라인을 통해(재가 없이) 박경훈 씨가 넣었다.
거기에 문제점이 있었다.
올 때부터 그 사람은 날 도와주러 온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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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재가를 받은 후 ‘감독 교체설’이 돈 것 또한 시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경훈 어드바이저의 최측근이 시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과정 등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다.

천안의 내부 상황은 프로구단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엉망’ 그 자체다.
이달초에는 당성증 유소년 디렉터를 선임했다.
조성용 U-18세 이하 감독이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데, 내부 조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자리를 또 만들어 사람을 넣은 셈이다.

시즌 도중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천안은 2023시즌을 K리그2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성적도 행정도 ‘엉망’인 ‘빵점짜리’ 구단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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