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생존’ 염기훈 대행 “어쨌든 우리는 꼴찌, 강원 생각 안 한다…우리가 잘해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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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어쨌든 우리는 (현재) 꼴찌다.
강원 생각 안 하고 우리가 잘해야.”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대행은 이렇게 말하며 마지막 승부를 다짐했다.
염 대행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FC서울과 슈퍼매치 라이벌 원정 경기에서 후반 터진 바사니의 왼발 결승골로 1-0 승리한 뒤 “(경기 직후) 선수들과 말없이 서로 하이파이브하며 웃었다.
말 안해도 기쁜 표정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승점 29로 최하위였던 수원은 같은 시간 경기를 펼친 11위 강원FC에 승점 1이 뒤져 있었다.
강원이 승점 3을 얻고 서울에 패하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최하위를 확정, 2부로 강등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강원은 안방에서 수원FC를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수원도 서울을 잡으면서 가까스로 1부 잔류 여부를 최종전으로 끌고가게 됐다.
강원이 승점 33으로 10위로 올라선 가운데 수원FC와 수원이 승점 32로 같다.
다득점에서 수원FC가 8골이 앞서 11위, 수원이 최하위다.
염 대행은 경기 중 ‘강원 경기 상황을 지켜봤느냐’는 말엔 “우리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팀이 도와주는 것보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힘으로 강등을 면해야 한다.
하던대로 쭉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확신이 들었다.
이유는 2주간 선수의 훈련 태도나 하려는 의지, 몸 상태가 좋았다”며 “선수를 보면서 나도 더 안정을 찾고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웃었다.
이어 “서울은 미드필드가 강점이다.
항상 공이 중앙에서 들어오니 그곳에서 자르는 훈련을 했다.
실제 오늘 그곳에서 공을 잡아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코치진이 주문한 것을 선수들이 잘 따른 경기였다.
선수와 코치진의 신뢰를 이어가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바사니의 득점 상황에서도 수원이 서울과 미드필드 싸움에서 공을 따낸 게 시발점이 됐다.
바사니가 공을 따내 전진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해결했다.
염 대행은 “바사니가 (그동안) 경기를 잘 했지만 포인트가 없어 마음 고생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고 팀을 이기게 해줬다”며 “그에게도 자신감을 얻는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기뻐했다.
수원은 강원과 최종전 홈경기를 치른다.
1부 생존이 걸린 승부다.
수원은 이종성이,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각각 결장한다.
이에 대해 염 대행은 “이종성이 우리 팀에서 너무나 역할을 잘 해준다.
분명히 안 좋은 상황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그의 자리를 충분히 메워주리라고 본다”며 “강원이 감독이 없는 게 선수에게 불안한 부분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어쨌든 우리는 (현재) 꼴찌다.
강원을 생각할 수 없다.
우리만 잘 하면 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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