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 갈지만 남았다… KBO,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 요청

협상 12월 초 시작

이제 빅리그에서 어느 팀에 갈지만 남았다.
다음 달부터 거취가 어디로 정해질지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바람의 아들’ 이정후(25·키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이 12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날린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후의 현재 소속팀인 키움 구단은 MLB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필요한 이정후의 의료 기록 자료를 22일 KBO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자료는 이정후가 프로에 데뷔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를 빅리그 30개 구단에 확실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의사 및 트레이너의 서명이 담겼다.

KBO 사무국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에 필요한 자료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재차 확인하고서 24일 이정후의 MLB 30개 구단 포스팅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현지시간 23일(한국시간 24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이정후의 MLB 포스팅은 12월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이정후의 포스팅을 알린 다음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까지 이정후는 모든 MLB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 기간 이정후가 MLB 구단과 계약하면 그 구단은 키움에 계약액의 일정비율을 이적료로 준다.
이정후가 MLB 구단과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 11월1일 이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구단의 승낙을 받아야 하는 포스팅시스템으로 다시 미국행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이정후 영입에 앞장 선 구단은 ‘명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양키스는 타격 능력을 갖춘 좌타자 외야수를 물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장을 서울까지 보내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낸 적 있다.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이정후에게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20개에 달한다고 24일 보도했다.
다만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구단에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울 수도 있다.
이정후는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식 발표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함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