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리더십… “내 사전에 몰아주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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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농구’ 정관장 김상식 감독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 대거 이적
변준형 입대에 스펠맨 부상 악재
하위권 예상 깨고 단독 2위 질주
잘하는 외국인 선수에 의존 않고
선수 고른 활약 ‘원팀 농구’ 지향
“서로 배려하는 팀워크 가장 중요”


프로농구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간 ‘빅3’가 있었다.
바로 부산 KCC, 서울 SK, 수원 KT다.
KCC는 2021∼2022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최준용을 품으면서 허웅, 이승현, 라건아와 함께 ‘슈퍼팀’을 결성했다.
최준용을 보낸 SK는 ‘베테랑’ 오세근을 영입해 김선형, 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오’를 구성했다.
KT도 ‘수비왕’ 문성곤을 얻으며 ‘베이비 헐크’ 하윤기와 ‘특급 가드’ 허훈 등 막강한 전력을 갖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들처럼 주목받는 팀이 있다면 외면당하는 구단도 있는 법. 특히 안양 정관장은 직전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어느 팀보다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오세근과 문성곤 등 우승을 이룬 주역들이 대거 이적했기 때문이다.
또 ‘에이스 가드’ 변준형은 상무에 입대한 데 이어 ‘캡틴’ 양희종도 은퇴했다.
더구나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마저 부상 탓에 시즌 초반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런 정관장을 향해 우승 후보는커녕 플레이오프 6강에도 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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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관장 김상식 감독이 지난달 3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023∼2024시즌 초반 9승4패로 2위에 올라 있다.
KBL 제공
하지만 막상 시즌 뚜껑이 열리자 정관장은 역시 챔피언다웠다.
한때 5연승을 달리며 9승(4패)을 수확하는 등 2라운드에 접어든 시즌 초반 원주 DB(13승1패)에 이어 단독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깬 정관장의 신바람 농구 중심엔 ‘덕장’ 김상식(55) 감독이 있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정관장의 지휘봉을 잡아 부임 첫해 통합 우승의 위업을 이룬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 가는 중이다.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농구를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세계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나는 그대로 있었다”며 “새로 합류한 여러 선수가 기존 멤버들과 융화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정관장은 일부 스타에게 득점을 몰아주지 않는 ‘원 팀’을 지향한다.
실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명의 선수가 평균 9점을 넘게 득점하며 고른 활약을 보인다.
지난 시즌 변준형의 백업이었다가 이번 시즌 에이스 가드 역할을 맡고 있는 박지훈이 23일 기준 13.1점으로 팀 내 득점 1위이며, 대릴 먼로 12.4점, 렌즈 아반도 10.7점, 최성원 10.1점, 이종현 9.3점, 배병준이 9.1점이다.
이적생 정효근도 평균 8.4점을 넣으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는 다른 팀처럼 몰아주기식 농구를 지향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정관장의 농구는 어느 선수에게 밀어주기 위한 패턴이 없다.
5명이 모두 득점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시작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도 김 감독의 믿음 덕분이었다.
김 감독은 “큰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는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모두 능력 좋은 선수들이니 더 노력해 우리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더해 이적생들의 활약은 김 감독에게 그저 반갑다.
올여름 팀에 합류한 정효근과 최성원 모두 젊은 에너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으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던 센터 이종현은 이번 시즌 정관장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김 감독은 “새로 온 선수들이 전력 공백을 많이 채워 주고 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워낙 많은 팀이 쟁쟁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린 6강, 4강 등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현재 잘하고 있는 농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러면 결과물도 따라올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팀 워크’이다”라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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