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피지명·1명 지명’ 2차 드래프트 맛집 LG “예상대로 다 나가···허도환 1년 더 간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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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예상했던 그대로다.
마치 경쟁하듯 다 뽑혀나갔다.
2차 드래프트 맛집이 됐는데 그만큼 채워 넣지는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이 22일 2차 드래프트 후 팀의 방향을 설명했다.

LG는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4명과 이별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 한화의 이상규 지명을 시작으로 삼성이 최성훈, 두산이 김기연을 호명했다.
그리고 2라운드 첫 번째 순서로 한화가 오석주를 지명해 일찍이 피지명 최대치인 4명 이적이 확정됐다.
LG 외에 SSG, NC도 최대 4명을 채웠는데 지명 순서상 LG가 가장 빨랐다.

지명은 3라운드 NC 우투수 이종준(23) 한 명뿐이었다.
차 단장은 이종준에 대해 “2군 스태프에서 추천이 들어왔다.
군 문제를 해결한 젊은 선수고 신체조건도 좋다.
잠재력을 높게 봤다”고 밝혔다.
육성선수 신분에 1군 기록이 없는 이종준이지만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 성장시킬 자신이 있음을 드러냈다.

이어 차 단장은 빠르게 LG 선수 4명이 지명된 것을 두고 “예상대로 4명이 다 나갔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그래도 올해 1군에서 뛴 투수 대부분을 지킨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선수 이탈이 큰 만큼 금전적으로 보면 이익이다.
1라운드 지명은 4억원, 2라운드 지명은 3억원 양도금을 받는다.
3라운드는 2억원이다.
3명이 1라운드에서 지명, 1명이 2라운드에서 지명되면서 LG는 양도금 15억원을 벌었다.
양도금에 한정해 손익을 따지면 3라운드 이종준 지명 포함 13억원 이익이다.

하지만 양도금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차 단장은 “우리 구멍가게 아니다.
구단 재정상 양도금을 통한 이익이 큰 의미는 없다”면서 “지명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했던 선수가 있었으나 앞에서 지명됐다.
우리 순번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보다 지금 우리 2군 선수가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덧붙여 차 단장은 올해 1군에서 28경기를 소화한 세 번째 포수 김기연의 이적을 두고 “허도환과 1년 더 간다.
내년에 다시 젊은 포수를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2년 전 허도환과 2년 4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주전 포수 유강남의 백업 포수가 필요해 허도환과 손을 잡았다.
올해 허도환은 6월부터 1군 무대에 올라와 박동원을 백업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고 최초로 통신 3사 소속(SK, KT, LG)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FA 계약 기간 2년을 채운 허도환은 2024시즌 보류 명단에 포함돼 1년 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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